시간의 중지 2020
<시간의 중지 2020>은 문준성이 2010년 장편 <사랑의 끝>에 이어 선보이는 ‘시간의 2020’ 외 7편을 모은 단편소설집이다.
이 8편은 작가의 내면에서 길어올린 상상력과 자유로움으로 각자 색깔과 향기를 지닌 8송이의 이야기꽃으로 피어난다.
인간은 상상하고 꿈꾸는 동물이다. 작가가 펴는 상상의 날개는 각 이야기 속에서 과거와 미래를 날고 절망과 희망을 펼치며, 내면의 고뇌와 방황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이 자유로운 상상력에 삶과 현실의 중심추를 잃지 않는다. 마음껏 자유롭게 상상하고 갈구하되 글은 현재를 변화시키는 도구이자 무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간의 중지 2020’은 한순간 시간이 정지된 작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처절한 욕망과 탐욕을 그린 작품으로, 누구에게나 잠재한 욕망과 탐욕의 실체를 세밀하게 드러낸다.
‘독백자’는 사소한 한 사람의 목소리라도 그 사람의 목소리에 세상이 귀 기울여야 함을, 타인에 무관심한 현대인에게 알리는 작품이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우리 자신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허무한 인생’은 성서에 나오는 솔로몬왕의 인생관과 우리 인생의 허무한 실체를 조망하고, 삶의 이유를 담아낸 작품으로, 인간이 살면서 갖는 존재와 의식 양면에 쉽게 공감하게 한다.
‘고독왕’은 한 사람이 갖는 7가지 고독에 대한 내면적 심리묘사를 통해 그 실체에 접근하게 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성찰과 비판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충격적인 내용은 다시 한번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할 수도 있다.
‘천국의 소망’은 젊은 노동자의 처절한 삶에 대한 절규가 마치 현실의 젊은이 모습처럼 돋보이고, ‘여자친구의 빨간 구두’는 현대여성의 쇼핑 중독을 통해 몰개성화와 욕망을 부추기는 현대사회를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외 ‘청춘예찬가’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지친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희망예찬가이며, ‘과거로의 방’은 현실을 외면한 채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 한 남자를 초현실주의적 기법으로 표현한다.
문준성 단편집 <시간의 중지 2020> 8편은 이처럼 다른 색깔과 고유 향기로 우리의 메마른 상상력에 단비가 될 것이고 삶의 결을 한층 곱게 그려줄 것이다.
1973년 6월 19일 서울 영등포 출생
양정고등학교 졸업
건국대학교 영어영문과 졸업 (B.A)
캐나다 Toronto Baptist Seminary 신학석사 졸업 (M.T.S)
작가는 글은 설득이 아니라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그 공감의 폭을 넓히려고 끊임없이 상상하고 성찰하며 학습한다.
‘날마다 조금씩 꿈의 날개를 펴는 작가’ 그가 그리는 자화상이다.
저서
사랑의 끝 (2010. 7)
시간의 중지 2020 (2011. 11)
시간의 중지 2020
독백자
허무한 인생
고독왕
천국의 소망
여자친구의 빨간 구두
청춘예찬가
과거로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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