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故國), 기아(飢餓)와 살육(殺戮), 큰물 진 뒤
함경북도 성진 출생. 본명은 학송(鶴松).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한학에 밝았다. 1918년 모친과 함께 간도로 이주하여 소작인 생활을 하다가 야반도주하고 음식점 머슴, 부두 노동자 등을 하며 밑바닥 생활을 하였다. 1923년 귀국한 후에 조선문단사에서 일을 하다가 1925년 「조선문단」 3월호에 「탈출기」가 실리면서 문명을 얻기 시작했다. 간도에서 직접 체험한 하층민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체험 작가’라는 별명을 얻지만, 그런 경향의 작품 외에도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지식인의 내면을 날카롭게 해부하는 작품도 썼다. 잡지사와 신문사 기자로 일하며 창작 활동에 매진하다가 1931년 유문협착증 수술 도중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