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 도데 단편선 1
풍부한 감성을 주제로 하여
현실을 극복할 힘을 주는 도데의 작품들
전 세계의 많은 독자는 서정적인 대표작 <별>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알퐁스 도데를 ‘낭만적인 작가’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 현실의 어두운 면을 되짚는 여러 단편을 따뜻한 문체로 표현한 작가라고 평가하는 것이 더욱 적확하다. 이는 친교를 맺은 문인들과 함께 자연주의 문인에 속했으나, 선천적으로 민감한 감수성과 섬세한 시인 기질을 가졌기에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도데는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고향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애착심을 주제로 하여 매력적인 인상주의 작풍을 겸비했다.
그의 소설들은 우리 입가에 미소를 띠게 만들고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그것은 작가가 바라보는 대상에 대해 언제나 공감과 연민의 끈을 놓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의 입을 통해 전달되는 이야기들에는 본인의 감정이나 주관 또는 입장이 개입되기 마련이나 도데는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최대한 자기 목소리를 배제하려 한다. 이는 이야기되는 대상과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고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관을 철저히 배제한 전달 방식은 오히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더 진솔하고 감동적인 것으로 만들어 준다.
자연주의와 인상주의의 절묘한 조화
다채로운 시각으로 보통 사람들의 삶을 묘사한 걸작 모음
의심의 여지없이 도데는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멋진 주인공도 극적인 상황도 없다. 하나같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이런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작가의 탁월한 입담을 만나면 한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독자들은 그의 세밀하고 정확한 묘사를 통해 소설 속 인물들의 성격과 심리 그리고 내면의 작은 떨림까지도 전달받을 수 있다.
이 책에는 풍부한 서정성과 잔잔한 묘사로 유명한 그의 대표작 <별>을 비롯해 방앗간을 운영하며 자존심을 지키고자 했던 <코르니유 영감님의 비밀>, 집을 벗어나 자유를 누리고자 했지만 결국 늑대에게 잡아먹히는 아기 염소 이야기를 통해 친구에게 가벼운 충고를 전하는 <스갱 씨의 염소>, 자신의 뇌가 황금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뇌를 쪼개 쓰다가 결국 사랑하는 여인에게 모두 내주고 만다는 <황금 뇌를 가진 남자> 등 도데의 대표 단편 21편이 담겼다. 평이한 듯하지만 명료하고 우아한 문장을 통해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도데의 작품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남프랑스 님에서 태어났다. 리옹의 고등중학교에 들어갔으나 집안 형편 때문에 중퇴하고, 중학교 사환으로 일하면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1857년 파리로 건너갔고, 시집 《연인들》(1858)이 인정을 받으면서 더욱 문학에 정진했다. 그 후에 남프랑스의 시인 미스트랄을 비롯해 플로베르, 졸라, E. 공쿠르, 투르게네프 등과 친교를 맺었다. 그는 친교를 맺은 문인들과 더불어 자연주의 일파에 속했다. 하지만 그의 선천적인 감수성과 섬세한 시인 기질은 시정(詩情)이 넘치는 유연한 문체로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고향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애착을 주제로 한, 매력적인 인상주의 작품을 확립하게 해주었다.
도데는 풍부한 서정과 잔잔한 묘사로 사랑받는 소설 <별>과 이 소설이 실린 단편집 《방앗간 소식》(1866)으로 문명(文名)을 확립했다. 소설로는 《프티 쇼즈》(1868), 《쾌활한 타르타랭》(1872), 《월요이야기》(1873), 《젊은 프로몽과 형 리슬레르》(1874), 《자크》(1876), 《나바브》(1877), 《뉘마 루메스탕》(1881), 《전도사》(1883), 《사포》(1884), 《알프스의 타르타랭》(1885), 《불후의 사람》(1888), 《타라스콩 항구 》(1890) 등이 있고, 수상집으로는 《파리의 30년》(1888), 《한 문학자의 추억》(1889) 등이 있다. 희곡으로는 《아를의 여인》(1872)이 있는데, 비제가 이를 관현악곡으로 작곡함으로써 유명해졌다.
별
정착
보케르의 역마차
코르니유 영감님의 비밀
스갱 씨의 염소
아를의 처녀
교황의 노새
상기네르의 등대
세미양트 호의 최후
세관 선원들
퀴퀴냥의 신부
노인들
빅시우 영감님의 가방
황금 뇌를 가진 남자
시인 미스트랄
오렌지
두 여인숙
밀리아나에서
메뚜기 떼
카마르그에서
막사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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