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손가락 끝에 박힌 가시 2권 (완결)
미리보기

손가락 끝에 박힌 가시 2권 (완결)

저자
lovej 저
출판사
베아트리체
출판일
2019-02-20
등록일
2019-07-3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MB
공급사
예스이십사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이사야는 낙마 사고 이후 깨어나지 못하는 동안 긴 꿈을 꾸었다.
그 꿈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거의 매일 그녀의 마지막을 꿈에서 보았다.
[저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하나 폐하께서는 이곳에 계시면 살아남을 방도가 없습니다. 가세요.]
미소를 지었던 것 같았다. 마지막 순간에. 그녀가.


단언컨대 그는 한나 이엘을 사랑하지 않았다.
꿈으로 인해 조금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뿐이다.
권력도 재력도 다 가졌으며 앞으로는 이 나라도 가질 자신이 대체 왜 널리고 널린 그런 가문의 여자를 사랑한단 말인가.
웃기지도 않는 소리였다.


“웃어 봐.”
“네?”
“웃어 보라고.”
한나가 머뭇거리다 입가를 조금 올려 보았다.
꿈속에서 그녀가 저렇게 웃었던가. 표정이 잘 기억나지 않았다. 매일 꾸는 꿈인데도 말이다.
“내게 웃으면서 ‘가세요’라고 해 봐.”
이사야는 언제나 칼자루를 쥔 사람이었다. 그가 거스를 것은 없었다.
“가세요.”
어색하기 그지없는 미소가 한나의 얼굴에 희미하게 걸렸다가 사라졌다. 그 순간 무언가 이사야를 내리친 것 같았다.
생각을 하고 움직인 것이 아니었다. 그저 오랫동안 너무나 하고 싶었던 말이 이 괴이한 상황을 틈타 폭발하듯 튀어나오고 만 것이었다.
“안 가. 절대로.”
네가 죽을 것을 알았다면 나는 떠났을까?
떠났을지도 모르지. 그때에는. 그 꿈속에서는.
그러나 지금은 그럴 수가 없어.
“황자 전하?”
“……돌아가도 좋아.”

최근 그가 미친 것이 분명했다.
이 모든 것은 그 빌어먹을 꿈 때문이었다.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