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일본의 초기프롤레타리아문학의 기념비적인 걸작이라고 하는 “바다에 사는 사람들”은, 하야마 요시키가 나고야의 형무소에 수감중에 완성한 작품으로, 자신의 체험과 취재를 바탕으로 쓰였다. 작품은 무로란과 요코하마를 왕래하는 석탄선을 무대로, 개성 있는 다양한 선원들의 모습과 가혹한 노동조건, 그리고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스트라이크로 인해 얻은 작은 승리와 좌절의 과정을 그렸다.
한국에도 이미 많이 알려져 있고, 세계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프롤레타리아작가 고바야시 다키지를 비롯해, 일본프롤레타리아문학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하야마 요시키는, 이 작품에서 일본문학사의 해양문학에 있어서 ‘해양에 관한 문학’이 아닌, ‘해양에서 벌어지는 착취’에 관한, 계급문학이라는 특징을 보여준다. 또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와 ‘화자와 동화된 작자’의 태도가 어떻게 텍스트 안에서 표현되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가 하는 부분은 이 작품을 읽는 또 다른 재미라 할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하야마 요시키
저자 하야마 요시키(1894~1945)는, 혁명적이고 이데올로기주의적인 경향을 보인 일본의 프롤레타리아문학 속에서, 주로 인간적이고, 서민적인 특색을 보이는 작품을 쓴 작가로 평가받는다. 무사집안 출신의 작가는 1913년 와세다대학 고등예과에 입학하지만, 선원이 되려고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학비도 납입하지 않아서 같은 해에 제적을 당해 중퇴를 했다. 주로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쓰는 작자는 선원견습, 철도관리국의 임시교용인, 학교의 서무과직원, 신문기자 등 많은 직업을 전전했다.
노동운동에도 깊이 관여했던 작가는 "바다에 사는 사람들" "노동자가 없는 배" "준설선" 등과 같은 노동계급의 투쟁을 그린 '해양문학'을 발표했다. 대표작으로는 “매춘부”와 “시멘트 통속의 편지”와 더불어 “바다에 사는 사람들”이 주로 이야기 되고 있으며, 이들 작품은 대부분 작가의 초기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옮긴이 양희진은 일본근대문학연구와 번역을 하고 있다. 가난한 일본유학시절에 경험했던 것들을, 지적인 호기심으로 가득한 한국의 청춘들과 이야기하고 싶어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세 작품 ‘난쟁이 어릿광대의 말’, ‘서방인’, ‘어느 바보의 일생’을 엮은 <쓸쓸함보다 더 큰 힘이 어디 있으랴>, 고바야시 다키지의 <게공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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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