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s.로빈순 표류기. 4
여자는 결혼 전과 비교해 결혼 후 아주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보통의 여자라면 말이다. 결혼 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일과 사랑, 나’ 사이에 ‘가족과 가사, 출산과 육아’가 비집고 들어가면서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하물며 중심 축에 있던 ‘나’는 어딘가로 사라져 그 자리에 ‘엄마 혹은 아내라 불리는 한 아줌마’가 자리하게 되니, 여자에게 결혼은 새 인생의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시작된 아줌마의 삶, 그런 평범한 아줌마의 삶에도 눈물 콧물 다 빼는 작은 감동과 ‘그래 그래, 맞아 맞아’ 장단 맞추게 되는, 또 그냥 웃고 넘겼는데 알고 보니 그것이 진짜 행복이라 여겨지는 작은 에피소드들이 있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그런 소소한 경험들이 모여있다.
저자 : 로빈순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족이 모두 캐나다로 이민을 가 그곳에서 대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입성, 직장을 구하고 남편도 구했다. 힘든 상황을 겪긴 했지만 여차여차 아들 쌍둥이를 출산,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현재는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아기를 간절히 원하던 시절 정보 공유차 가입한 불임 카페에서 큰 위로와 용기를 얻고, 자신도 뭔가 그들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한 것이 ‘b(아기) 프로젝트’. 불임 클리닉을 다니면서 임신 출산에 성공하기까지의 경험을 담은 이 재치 만점, 공감 백배 그림일기는 아기가 쉽게 들어서지 않아 늘 걱정 많고 불안한 난임 여성들에게 잠시나마 웃게 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좋은 활력소가 되었다. 당연히 카페 회원들 사이 큰 인기를 끌었고 급기야 불다방(불임 카페의 닉네임)의 꽃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때의 임신 일기가 출산 후 자연스럽게 육아일기로 이어져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로빈순 특유의 입담과 유머러스함, 피부로 스며드는 공감 가는 스토리 라인, 간결하면서도 웬만한 감정선을 다 소화해내는 둥글둥글한 스타일의 그림으로 한번 들어... 오면 나가기가 쉽지 않은 블로그다. 처음 한두 명의 이웃으로 조용히 시작한 블로그였지만 애 키우는 기혼 남녀들 사이 금세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파워블로거라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블로그의 내용을 엮은 이 책은 온라인상에서 접하지 못한 그녀의 매력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준다.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려운 육아지만 마치 내 얘기 같은 그녀의 육아 일기로 잠시 ‘하하호호’ 크게 웃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게 된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marylee1434
#네 번째
아기 천사들을 만나게 되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