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찬가. 2
네가 나를 바라보면 볼수록 목이 말랐다. 가슴이 마르는 것 같았다. 네 눈은 별빛 같았지. 넌 싱그러운 들꽃 같았어.
…그것은 내 희망의 소리였다. 내 가슴에 가득 찬 우울과 그늘을 서서히 몰아내 주는 소리였다. 가슴을 맑은 샘물로 적시는 소리였다. 그 고통스럽던 가을과 겨울을 나는 네 피아노 소리 덕분에 참고 견디었다.
저자 :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여고와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2년 동양방송 장편소설 모집에 『키작은 코스모스』가 당선되면서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저서로는 『마지막 사랑』, 『물망초』, 『이슬비』, 『실연』, 『기억의 상처』, 『너는 나를 사랑하게 될 거야』 등의 장편소설과 『내 사랑 별아에게』, 『여백 가득히 사랑을』 등의 수필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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