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물리다
너무나 자연스러워 난 그와 내가 연 인사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이상했다. 내가 그의 옆자리에 있고 그가 내 옆자리에 있어서가 아니었다.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기 위해 한 번씩은 꼭 끼워 맞춰야 하는 자리에 그가 있고 내가 있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러한 톱니바퀴의 필연으로 오늘부터 동거를 시작했다. 엄마처럼은 살기 싫었다. 누군가를 위해 내 자신을 희생하는 삶을 강요받고 싶지 않았다.
순수소설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 대중소설, 그것도 19로맨스 소설 장르까지 진출하게 됐다는 30대 초반의 여성작가. 처음엔 많이 망설이고 후회했지만 지금은 대학원까지 다닐 수 있게 해주고 좋아하는 소설을 계속 쓰게 할 수 있게 한 원천이 되었다며 이 분야에 진출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1. 연하의 남편
2. 남편 말고 애인
3. 반찬가게의 비밀
4. 남편은 어디에
5. 이중생활
6. 미묘한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