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팡안
태국 기행 중편소설.
코팡안 여정(旅程)에 관한 생생한 보고서(report).
화자인 ‘나’는 <보헤미안 랩소디 2 ? 6년 후에>를 쓰기 위해 인도로 가던 중 풀문 파티로 유명한 태국 코팡안에 잠시 체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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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의 어느 날 저녁 6시. 카오산 로드 KM 여행사 앞.
어디선가 태국 청년이 나타나 싱가포르, 치앙마이, 코사무이, 코팡안 등에 갈 사람들을 따로 분류하여 스티커를 붙여준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어깨에 메는 배낭인데 내 것은 커다란 트렁크이다. 청년은 나 혼자서 끌고 가기엔 너무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지 나와 함께 가방을 끌고 버스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청년과 내가 맨 앞에서 걸었고 다른 여행자들은 뒤를 따라왔다. 조금만 가면 될 줄 알았는데 청년은 중간중간 다른 여행사에 들러 사람들을 데리고 갔다. 이것을 조인트라고 한다. 카오산 로드에 여행사는 많지만 대형버스 한 대를 다 채울 만한 인원수는 되지 않으니까 여러 곳의 여행사에서 티켓을 산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것이다. 이렇게 조인트를 하면서 걸어간 것이 자그마치 30분. 마지막 여행사에는 한국인 남녀 두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20분을 기다린 후에 드디어 버스에 올랐다.
지정좌석제가 아니라 자기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으면 된다. 내 앞에는 백인 커플이 앉았고 뒤에는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독일남자, 그 뒤에는 아까 본 한국인 남녀가 앉았다. 한국인 남녀는 끊임없이 수다를 떨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나는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목차
수라타니
코팡안 비치
태국인들은 파랑 싫어해
미얀마 남자 오케이
종교가 달라서 정말 걱정이야
빨간색 홀리데이
그때 그 남자친구랑?
클렁토이 클롱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