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
나의 고향이 지척에 두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한 세상 살아가면서 내 심연을 오직 종교의 힘으로 채워가며 살아 왔건만 내면에 갇혀있던 시심이 꿈틀대는 것은 삶에 저녁놀이 드리우는 이제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심스럽게 시를 쓰서 책으로 남기고 싶은 욕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봄이 와서 꽃이 피고 여름 지나 가을의 추수의 계절을 맞이하듯 모든 겸허한 마음으로 글을 모았습니다. 나의 여행 중에서 알프스의 몽블랑을 보며 무한한 감동에 탄성도 질러보았고, 몽골의 가도 가도 나무 한 포기 없는 황량한 들판에서 오묘한 대자연에 가슴 벅차오름도 느껴 보았습니다. 그래서 시(詩)로써 영혼의 노래를 부르려 시(詩)에 대한 초보로서 열심히 시(詩)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나의 여행에 있어서 여행기를 하나 남기려던 꿈이 이제 이루어져 아주 미약하기는 하지만 작은 나의 마음이 태어났습니다. 이것이 독자의 마음에 작은 행복의 홀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삶을 늘 푸른 초원으로 인도하여 주신 신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지금까지 제 곁에서 말없이 든든하게 도와 주신 남편과 함께 기쁨을 나눕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를 격려해주시고 시집의 탄생을 도와주신 우전 최원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 저자 김혜영
김혜영 시인의 첫 작품인 『바람의 언덕』은 시어(詩語)들이 모두 쉬워 난해(難解)한 곳이 거의 없다. 작품에 나타나는 시(詩)에 대한 해설을 할 필요조차 없다고 본다. 시(詩)는 어려워야 하는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김 시인의 시는 독자들이 그대로 읽고 나름대로의 이해하면 된다. 그러나 여기에서 시(詩) 속에 나타나는 김 시인의 삶의 세계를 설명해 보고자한다.
릴케(Rainer Maria Rilke)는 시(詩)가 체험(體驗)이라고 하였다. 육순(六旬)을 맞이하는 김 시인은 서울에서 출생하여 서울로 피난 온 부모님과 함께 부산에서 정착하게 되었다. 실로 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지금처럼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기 까지는 긴 인생여정을 노래하기는 충분한 체험을 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 최원철(부산대학교 명예교수. 시인. 수필가), 작품해설 <삶의 여행과 영원의 세계> 중에서
시인의 말 / Presenting the Collection of Poems
노란 은행잎 / Yellow Ginkgo Leaf
시누이 / Sister in Law
여행 / Travel
가을 산 / Autumn Mountain
바다 / Ocean
부나비 / Tiger Moth
거가대교 / The Geoga Bridge
겨울의 길목에서 / At the corner of winter
겨울바다 / Winter Ocean
바람의 언덕 / Hill of wind
매미 / Cicada
여름 들녘 / Summer Field
고향 / Hometown
저작나무 숲 / Birch Tree Grove
정들면 내 고향 / A new hometown
소나기 / Rain Shower
괌 여행 / A Trip to Guam
비인나의 밤 / A Night in Vienna
에페소 여행 / Trip to Ephesus
회상 / Flashback
시가 오는 봄 / Spring with Poetry
정월 대보름 / Full Moon in January
일본 대지진 / The Earthquake in Japan
봄나들이 / Spring Visit
감동의 영화 / A Touching Movie
딱정벌레 / A Beetle
골동품 거리 / Street of Antiques
골목 카페에서 / A Caf? in an Alley
들꽃 / Wild Flowers
뻐꾹 시계 / Cuckoo Clock
단속 카메라 / Speed Camera
공룡 발자국 / Dinosaur Footprints
루비네 농원 / Rubine Plantation
어느 성탄의 밤
One Christmas night
아우슈비츠 수용소 Auschwitz Concentration Camp
오월이 오면 / When May Comes
기차여행 / A Train Trip
돌맹이 하나 / One Stone
양동마을 / Yangdong Folk Village
진달래 / Azalea
태종대 / Taejongdae
실원 / Snowy Fields
몽골의 아이들 / Children of Mongolia
어머니 / Mother
백두산 오르기 / Climbing Mt. Baek Du
사랑도 / Saryagdo
종이 장미 / (Paper Roses) Paper Roses
태를지 국립공원 / Tereji National park
뭉게구름 / Fluffy Clouds
오크섬의 아침 / A Morning on Oak Island
선한 목자교회 / Good Shepherd Church
외할미의 마음 / Heart of a Grandmother
그레이하운드 버스 / 120 Greyhound Bus
여름날 / Summer Day
반딧불 / Firefly
첫돌을 축하하며 / First Birthday
토마스 기차 / Thomas the Train
해무 / Sea Fog
눈 / Snow
기도 / Prayers
해설 | 삶의 여행과 영원의 세계 / Life Journey and Eternity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