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한국문학전집 141: 님의 침묵

한국문학전집 141: 님의 침묵

저자
한용운
출판사
다우인큐브_유페이퍼
출판일
2014-02-09
등록일
2016-08-1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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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만해의 시는 주요한, 김억 등을 통하여 모색, 실험된 한국 현대시의 수준을, 그 형태와 시정신 면에서 한 단계 올려놓은 공적을 남겼다. 특히 만해는 불교적 사유와 상상력에 기초하여 우리 시의 전통에서 부족했던 형이상학적 깊이를 시에 더해 주었다.

"님의 침묵" 작품 분석

전 10행의 산문율을 지닌 시로 종결 어미는 모두 경어체를 차용하여 여성 어조를 띰으로써, 애절한 사랑의 정감이 더욱 깊게 느껴지는 작품인데 각 행으로 나누어 정리해 보기로 한다.

1행은 님이 떠나갔다는 현실 인식에서 시작된다. 님이 갔다는 사실은 화자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는 것이 반복을 통해 토로되며, 직설적 진술에서도 그 충격의 크기를 짐작하게 된다.

2행은 님이 떠날 때의 상황을 제시한다. '푸른 산빛'과 '단풍나무 숲'의 대조에서 절망에 빠진 화자의 심정이 잘 드러난다. '푸른 산빛'이 여름과 무성함을 표상한다면 '단풍나무 숲'은 가을과 쓸쓸함을 표상한다. 그러하다면 푸른 산빛의 계절은 나와 님과의 사랑이 충만하던 시절이 되며, 단풍나무 숲의 계절은 헤어짐의 쓸쓸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러한 쓸쓸한 공간으로 나 있는 작은 길을 걸어서 님이 떠났다는 사실이다. 극화된 헤어짐의 장면이다. 멀리 사라져 가는 길이 주는 소멸감은 님을 떠나 보낸 화자의 상실감을 드러낸다.

또 그런 길을 '참아' 떨치고 갔다는 사실에서 사랑의 파탄이 사랑 자체의 파탄이 아니라,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참아'는 중의적이다. 부사 '차마'와 인내의 뜻 '참아'가 결합되어 있다. 차마 어쩔 수 없이 님이 떠나갔을 수도 있고, 아픔을 꾹 참고 떠났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결국 우리의 사랑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의해 깨어질 수밖에 없었음이 분명해진다.

3행은 계속되는 절망감의 표출이다. 님과 나의 맹서가 깨어지고 만 슬픔의 크기를 광물 이미지로 포착하고 있음이 특이하다. '황금의 꽃'이라는 은유는 광물과 식물의 결합에서, 부드럽고 아름답지만 견고하고 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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