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 단편소설선 09 성찬
1937년 4월 <<여성>>(2권 4호)에 발표된 이효석의 단편소설 작품이다.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바걸 민자와 남성고객 준보의 연애 및 민자의 결혼에 대한 욕망을 냉소적으로 바라본 보배는 결국 준보를 유혹함으로써 그들의 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한다. 특히 보배는 남성과의 연애를 그때마다 일시적으로 풍성하게 즐기는 '식탁 위의 진미'로 비유하면서 일부일처제와 낭만적 사랑의 판타지에 저항하는 현실적 시선을 드러낸다.
저자 :
저자 :
이효석(李孝石, 1907.02.23~1942.05.25)
일제강점기 작가, 언론인, 수필가, 시인
호는 가산(可山)
강원 평창(平昌) 출생
1907년 2월 23일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에서 일남삼녀 중 장남으로 출생
1914년 평창공립학교 입학
1920년 평창보통학교 졸업, 경성제일고보(현 경기고등학교)에 입학하여 톨스토이, 투르게네프, 체호프 등의 러시아 소설을 탐독하면서 1년 선배인 유진오와 교우관계를 가졌다.
1925년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시 <봄이> 선외가작(選外佳作)으로 뽑힘
1928년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학교) 재학 중 단편 <도시와 유령>(<<조선지광>>) 발표. 경향파의 동반작가로 활약
1929년 동반자작가로 활동하면서 <기우> 발표
1930년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학과 졸업. <노령근해(露嶺近海)> <상륙(上陸)> <북국사신(北國私信)> <깨뜨려지는 홍등> <마작철학> 등 발표
1931년 이경원과 결혼. 단편집 <<노령근해>>를 발표
1933년 구인회(九人會)에 가입하여 순수문학의 방향을 더욱 분명히 하였고, <돈> <수탉> 등을 발표
1934년 평양에 있는 숭실전문학교 교수로 취임 후, <산> <들> 등 자연과의 교감을 수필적인 필체로 묘사한 작품을 발표했다.
1935년 단편 <계절>, 중편 <성화> 발표
1936년 <모밀꽃 필 무렵> <인간산문> <분녀> <석류(?榴)> 등 발표
1937년 <성찬(聖餐)> <개살구> 등 발표
1938년 <장미 병들다> <<해바라기>> 등 발표
1939년 대동공업전문학교 교수로 취임하였으며, 장편 <<화분(花粉)>>, 단편 <향수> <황제> <여수(旅愁)> 등 발표
1940년 부인 이경원과 사별하였으며, 차녀 영주를 잃음. 장편 <<창공>>을 연재, 장편 <<벽공무한(碧空無限)>>을 집필
1941년 장편 <<벽공무한(碧空無限)>> <<산협>> 출간
1942년(36세) 5월 25일 뇌막염으로 사망(부친에 의해 평창군 진부면에 부인 이경원과 함께 안장되었다)
1943년 유고 단편 <만포>, <황제> 발표
***한국 단편문학의 전형적인 수작(秀作)이라고 할 수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쓴 소설가. 장편 <<화분(花粉)>> 등을 계속 발표하여 성(性) 본능과 개방을 추구한 새로운 작품경향으로 주목을 끌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단편소설작가이다.
***이효석의 초기 작품은 경향문학(傾向文學)의 성격이 짙은 <노령근해(露嶺近海)> <상륙(上陸)> <북국사신(北國私信)> 등으로 대표된다. 생활이 비교적 안정되기 시작한 1932년경부터 초기의 경향문학적 요소를 탈피하고 그의 진면목이라고 할 수 있는 순수문학을 추구하게 된다. 그리하여 향토적 이국적 성적 모티프를 중심으로 한 특이한 작품세계를 시적 문체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 <오리온과 능금>(1932), <돈(豚)>(1933), <수탉>(1933) 등을 들 수 있다.
이효석은 프로문학의 전반적인 퇴조와 함께 1933년 이무영 유치진 정지용 이상 김기림 이태준 등과 순수문학을 표방한 구인회를 결성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작품세계를 추구한다. 즉 <돈(豚)>(1933)을 분수령으로 하여 그는 경향성을 버리고 자연을 배경으로 한 에로티시즘의 세계로 몰입하게 된다. 이와 같은 경향의 작품에는 <분녀> <산> <들> <메밀꽃 필 무렵> <석류> <화분> 등이 있다.
이효석에게 1936~1940년 무렵은 작품활동이 절정에 달하였을 때이다. 해마다 10여 편의 단편과 많은 산문을 발표하였으며, <<화분(花粉)>>(1939) <<벽공무한(碧空無限)>>(1940) 등의 장편도 이때 집필된 것이다. <모밀꽃 필 무렵>(1936) <석류>(1936) <성찬(聖餐)>(1937) <개살구>(1937) <장미 병들다>(1938) <해바라기>(1938) <황제>(1939) <여수(旅愁)>(1939) 같은 대표적 단편들이 거의 이 시기에 발표되었다.
학창시절부터 체호프(Chekhov. A)에 탐닉하기도 하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이효석은 이 같은 외국문학의 영향을 적절히 소화하여 자기 나름대로의 작품세계를 형성하는 데 성공한 작가다. 자연이나 인생을 바라보는 문학관은 싱그(Synge, J. M.)나 로렌스(Lawrence, D. H.) 등의 영향 받았으며, 표현이나 구성의 기법면에서는 체호프와 맨스필드(Mansfield, K.)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이효석의 작품세계의 특징을 살펴보면 한 마디로 향수의 문학이라 할 수 있다. 안으로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밖으로는 이국(異國), 특히 유럽에 대한 동경으로 나타나고 있다.
덧붙이자면 전자
성찬
작품해설
지은이 이효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