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단편소설선 05 봉별기
1936년 12월 <<여성>> 9호에 발표된 단편소설 작품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배경: 새로 개발한 한적한 온천 도시
주제: 자의식의 과잉으로 인한 지식인의 자학적 삶
줄거리:
스물세 살인 나는 폐결핵 약을 지어 요양차 온천으로 간다. 거기서 금홍이를 만난다. 금홍이는 아기를 낳은 경험이 있었으나 나는 개의치 않고 금홍이를 사랑한다. 그리하여 사랑의 힘으로 각혈이 다 멈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인 나는 불란서 유학생 우(寓)을 금홍이에게 권하여 독탕에 같이 들게 하는가 하면 C라는 변호사에게 소개하여 외입을 권한다. 금홍이 역시 우(寓)와 변호사 C에게서 받은 십 원 지폐를 자랑하는 등 비정상적이다.
그러한 금홍이와 나는 결혼을 한다. 그러나 결혼한 지 1년 8개월 후 금홍이는 다시 외도를 한다. 나는 아내가 정조를 지키지 않는 것을 나무라하지 않는다. 금홍이는 이런 남편의 곁을 왕복 엽서처럼 왕래한다. 절제를 잃은 문란한 생활로 나의 건강은 더욱 악화되고 급기야 중태에 빠진다. 그 소식을 듣고 금홍이는 병구완을 오지만 얼마 후 다시 집을 나가고 만다. 그 뒤 금홍이는 다시 서울로 찾아오고 나는 술상 앞에서 영변가를, 금홍이는 육자배기를 부르면서 이별한다.
작품해설:
이 작품은 이상의 자전적 소설이다. 이상은 실제 폐병을 앓고 있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백천 온천에 내려간 적이 있다. 그리고 거기서 기생 연심이를 알게 되어 애정을 갖는다. 그녀는 그 뒤 이상이 경영하는 제비 다방의 마담이 되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바로 그 연심이를 모델로 하고 있다.
<봉별기>는 이상의 소설 가운데 가장 쉽게 읽히는 작품으로 대체로 평이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 :
이상(李箱, 1910.08.20~1937.04.17)
일제강점기의 시인, 작가, 소설가, 수필가, 건축가
본명은 김해경(金海卿)
본관은 강릉 김씨(江陵 金氏)
서울 출생
***이상의 문학적 활동을 기려 문학사상사에서 이상문학상을 1977년 이래 매년 시상 수상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현대불교신문사와 계간 <<시와 세계>>가 이상시문학상을 제정해 매년 수상하고 있다.
***이상은 1930년대를 전후하여 세계를 풍미하던 자의식 문학시대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의식문학의 선구자인 동시에 초현실주의적 시인이다. 감각의 착란(錯亂), 객관적 우연의 모색 등 비상식적인 세계는 이상 그의 시를 난해한 것으로 성격 짓는 요인이다. 근본적으로는 현실에 대한 비극적이고 지적인 반응에 기인한다. 이상의 지적 태도는 의식의 내면세계에 대한 새로운 해명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무의식의 메커니즘을 시세계에 도입하여 시상의 영토를 확장하게 하였다. 이상의 시는 전반적으로 억압된 의식과 욕구 좌절의 현실에서 새로운 대상(代償) 세계로 탈출하려 시도하는 초현실주의적 색채를 강하게 풍기고 있다.
봉별기
작품해설
지은이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