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엄마의 남자. 1
새 엄마의 말에 그는 당당히 뻗었던 팔을 내리고 새 엄마가 앉아 줄 의자를 친절하게 빼주었다. 다정한 얼굴로 의자를 빼주는, 웃으면서 내게 인사를 건네는 그는 분명 내 남자였다.
난 일단 정신을 차리고, 참았던 숨을 몰아서 급하게 내쉬었다. 무슨 정신으로 대화를 하고 음식을 시켰는지 모르겠다. 토악질이 올라와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엄마…… 나 친구랑 급한 약속이 생겼는데, 먼저 가볼게요."
"응? 그래. 아쉽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셋이 또 만나자."
"네. 그럼 일어나보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다음에 또 봐요."
역겨워서 눈물이 난다. 난 깜짝 놀라서 몸속의 모든 장기가 다 튀어나올 것 같은데, 태연하기만 한 그의 태도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는 마치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듯이 행동했다.
그렇게 사라졌던 그는 새 엄마의 남자로 내 앞에 다시 나타났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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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하람
안녕하세요, ‘한하람’입니다. 출간이라니 아직도 얼떨떨하고 어색하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고등학교 때 재미로 몇 편 적은 글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셨는데, 간호학을 전공하게 되어 시간이 없어 소설이란 단어조차 생각을 못 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독자 분들과의 의사소통이 너무 즐거웠던 기억 때문에 글 쓰는 걸 놓지 못하고 20살이 넘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상상하고 생각하는 걸 글로 표한하여 무료한 시간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고, 또 그걸 독자 분들이 읽어주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항상 떠오르는 아이디나 이야기 소재는 많은데 글 쓰는 재주가 뛰어나지 못해 더한 재미를 전달해드릴 수 없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미흡한 부분이 많은데 출간 얘기가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 글을 출간해주시는 출판사 관계자 분들께 너무 감사 드리구요, 항상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시던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그 사랑 쭈욱 부탁드릴게요. 더욱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노력하여 발전해가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프롤로그 ~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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