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잡기
마음을 쉽게, 잘 보이게 써보고자 했다. 그저 나를 가라앉히고 또 분석해보고자 말이다. 아, 인생 어느 대목에 대한 완벽한 정리나 표현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같다. 이왕이면 기발했으면 좋을 텐데, 그것은 노력으로 되는 일이 아니더라. 평범한 중년 사내의 인생 정리 같은 것이다. 그림에 서툴러서 말로 그려 본 것이기도 하고. 그래서 글에서 그림이 어른거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누구에게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 산에 오른 듯, 함께 술 한잔한 듯 반갑겠다.
시집 ‘동자꽃’과 함께, 만나고 헤어지면서 느끼는 것에 대해 정리하고 싶었다. 그것은 내가 크고 작은 마음의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편안한 마음을 간직하려고 애쓰며 살았다.
머리말
Ⅰ. 빨간 풍선
빨간 풍선
추억 하나
기차를 타고
빨간 팬티
명상록의 추억
생각난다
삼겹살 기름
마음속 꽃
얼굴
막내 여동생
Ⅱ. 고향 고향 내 고향
아버지
고향 고향 내 고향
인연
요단강 건너
묘
아재
외할머니 보따리
Ⅲ. 바닷가 군인일 때
바닷가 군인일 때
위문품 포대
Ⅳ. 추억잡기
처가 가는 길
돈데보이
색즉시공
배호 노래가
취미
북소리
엉덩이 단상
보디가드
그리운 시절
화엄사 ‘시의 동산’ 메모
크리스마스카드
크리스마스이브
산정 사색(山頂 思索)
기타
가을의 노래(패러디)
짝짓기 놀이
따뜻한 사람은
‘혼불’을 읽다가
솔방울
산행 메모
이별 그 후에
겨울나무
7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