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읽다
『대한민국을 읽다』는 1934년부터 1991년까지의 대한민국, 그 생생한 역사의 주요 현장을 도서와 문서 자료를 통해 들여다본 책이다. 25년 가까이 국회도서관에서 근무를 했고 출판사의 대표직을 맡으며 평생 책과 함께해 온, 지금도 산더미처럼 쌓인 책의 틈바구니에 간신히 몸을 밀어 넣어 책과 씨름하고 있는 한 독서인의 뜨거운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평소 가장 관심을 두던 현대사 분야의 책과 문서 중 중요한 것만을 골라 섬세한 손길로 직조해 내고 있다. 정사를 담은 정통 역사서는 아니지만 유려하면서고 힘 있는 필치로 써 내려간 문장들과 소중한 사진자료들로 인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주요 포인트 곳곳을 목격하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또한 “디지털인터넷 문명 도구들이 쏟아내는, 채 검증-정제되지 않은 조잡한 대중문화 수준의 정보 거리들의 범람 속에, (중략) 출판-지식산업과 독서문화가 그 설자리를 잃어갈 수밖에 없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이다. (중략)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독서이야기’ 운운하는 이 소책자가 얼마만큼 이 땅의 지식시장의 구매인들의 지적 호기심과 독서욕구를 자극하고 유발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절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이 소책자의 출판을 계기로, 독자들과 함께 비정상적인 출판문화와 독서문화의 정상화를 위한 싸움에의 힘찬 행보를 내딛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라는 저자의 바람은 요즘 세상의 출판에서 있어 가장 필요한 작가정신과 태도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책은 누군가에게는 한낱 종잇조각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어두운 미래를 환히 밝히는 등불일 수도 있다. 그래도 기왕이면 책을 스승으로 모셔 삶을 더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함이 인간의 ‘숙명’일 것이다. 그렇듯 『대한민국을 읽다』의 첫 페이지와 함께 삶의 위대한 여정, 그 힘찬 걸음을 시작해 보자.
시작하는 말
PART 01 5·16과 [혁명공약]
PART 02 『학살』 『사상의 거처』;
南柱 시인의 기증 서명본 시집과 추억의 흔적들
PART 03 [공소장(기소)]
PART 04 『奧村五百子』;
光州에 일본 침략정부의 전진기지를 구축한
일본 국수주의 여성운동가의 생애
PART 05 [末期的 發惡]; 신민당사 피습사건과 YH사건의 진상
PART 06 김대중金大中 총재의 서명 기증본 저서 3책과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서명 기증본 저서 1책;
피와 땀과 눈물로 얼룩진 자국들
PART 07 『時調集』 『心影』 『旅情』; 3권의 김오남金午男 시조집
PART 08 『한총련의 실체; 이적성과 폭력성경찰청, 1996년 9월 17일 발행; 비매품』과 배포 중지된 《연세춘추》1297호1996년 9월 2일자 및 1298호1996년 9월 9일자
PART 09 『完璧 日韓辭典』;
나의 일본어 학습의 8할은 이 사전에 의존하였다
PART 10 『機首를 北으로』; KNA 拉北秘話
PART 11 『太平洋戰爭名畵集』
PART 12 『最後의 一兵』; 괌도 취재기자단의 全記錄
PART 13 晩松 李起鵬의 傳記 『겨레의 반려 이기붕 선생』 『人間晩松』과 이기붕 의장·朴馬利亞 부총장의 서명 기증본 저서 『李起鵬先生演說集』 『女性과 敎養』
PART 14 발굴 원조 다툼으로 갈 뻔한 『學海』와
김동리 선생의 [朴少年一名; 아버지와 아들]
PART 15 이병주李炳注 선생과 『중립의 이론』
PART 16 한국의 농촌 갱생-구국운동의 선도적 지침서 『새歷史를 爲하여; 덴마크의 교육과 협동조합』; 이 책 한 권으로 우리는 잘살게 되었다
PART 17 《뿌리깊은나무》라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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