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목적 없음이 이끄는 삶

목적 없음이 이끄는 삶

저자
박종서
출판사
도서출판 책과나무
출판일
2019-04-18
등록일
2019-07-3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어느 도시에서 찰리 채플린 흉내 내기 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채플린은 본인이 진짜 채플린이란 사실을 숨기고 그 대회에 참석했습니다. 결과는 3등이었습니다. 채플린보다 더 채플린다운 사람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채플린이 1등상을 놓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본인이 어떻게 자신을 흉내 낼 수 있겠습니까? 채플린 자신은 자신일 뿐이었습니다. 흉내를 잘 내는 사람이 1등상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습니다. 모방과 창의적인 삶은 다른 체계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자신만의 생체리듬과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깔이 있습니다. 이 참 자신을 발견하고 발현시키는 삶의 기초는 목적을 향한 달음박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목적 없음’이라는 다소 향방 없는 부정어에서 온다고 이 책은 역설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없이 아무것도 아닌 채로, 누군가가 대신 생각해 주고 대신 꿈꾸어 주는, 이런 삶이 꼭 필요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다 이런 권리를 누렸던 것은 아닙니다. 이 권리의 박탈이 삶의 삐걱거림과 불협화음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요? 목적 없음은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 내기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목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준비인 것입니다. 이 책은 쉼 없이 달려만 온 당신의 걸음을 한번 멈추어 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당신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동굴이 보일 것이라고....그 동굴에는 엄청난 보화와 보석들이 번쩍이고 있다고.... 그곳은 잠시 우아한 타락이 허용되는 장소입니다. 작가는 당신이 그곳에서 힘을 얻고 목적을 향한 길을 더 힘 있게 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책 속으로(74~75P 중에서)

목적 없음의 삶
남자들은 항상 목적 지향적인 데 비해 그 목적을 이루는 방법을 모르거나 그 목적을 향해 나갈 힘을 조절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남성 에너지는 파장이 거칠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사고를 내고 난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남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목적 없음이 이끄는 삶’이다.
‘목적이 이끄는 삶’은 부성적인 축이고, ‘목적 없음이 이끄는 삶’은 모성적인 축이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이 두 축의 균형이 필요하다. 남자들이 퇴근 후 집으로 바로 들어가는 것은 쉼을 위해서다. 그러나 집이 목적 없음의 공간, 쉼의 공간이 되지 못한다면 남자들은 술집으로 또는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목적 없음은 마치 젖 뗀 아이가 엄마의 품이 좋아, 엄마의 품 그 자체로 만족을 누리는 것과 같다. 아무런 책임도 없이 아무것도 아닌 채로 있을 수 있는 신비한 권리다. 여성이 목표를 향해 달린다면 남성보다 성공할 확률은 그만큼 더 높아진다. 여성이 이미 갖고 있는 여성성에 ‘목적 있는 삶’은 균형을 맞추어 주지만, 남성이 목표만을 향해 돌진한다면 한쪽으로만 기울어져 다람쥐 쳇바퀴의 삶을 살거나 난파하게 된다.
밤의 쉼은 목적 없음이고 낮의 활동은 목적 있음이다. 이 두 축이 항상 함께 받쳐 주어야 길을 갈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부성의 축인 ‘목적 있음이 이끄는 삶’만 있으면 되는 줄 안다. 모성성의 축, 곧 목적 없음의 삶이 먼저 있어야 한다. 인간은 한 가지 축으로 항해할 수 없다.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야 하지만 그것은 ‘목적 없음이 이끄는 삶’이 선행될 때만 유효한 것이다.
목적 없음, 아무 것도 아닌 채,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거기에 에너지의 인풋()이 있게 된다. 목적은 있는데 나아갈 힘이 없거나, 힘은 있는데 목적이 없거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데 다람쥐 쳇바퀴만 돌리고 있다면 두 축의 균형을 생각해 볼 일이다. 인생 초기 엄마의 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목적 없음’에 상실이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그것을 채워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저자동일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