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
그저 가볍게 지나쳤던 풍경들이 어느 날 내게 말을 걸었습니다.
살아가고 또 살아남는 세상살이에 지쳐
이제는 위로가 필요한, 우리 모두를 위한 에세이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두 작가!
[이호준의 아침편지]와 [최돈선의 저녁편지]로 당신에게 찾아갑니다.
페이스북으로 안부 열풍을 일으킨 이호준 작가가 또 한 번 우리 영혼에 대고 노크를 한다. 오늘도 카페인 가득한 에너지 음료와 진한 커피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있는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하루를 잊게 해줄 술 한 잔, 잠시 여유를 주는 담배도 아니다. 몸이 아프고 힘들 때는 링거를 맞듯, 지친 영혼을 위해 펼쳐야 하는 따뜻한 책 한 권을 소개한다.
이 책은 살아가고 또 살아남는 세상살이에 지쳐 이제는 위로가 필요한, 우리 모두를 위한 에세이다. 사람들 사는 이야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우리 이웃의 이야기, 그리고 바로 당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힘들다고 도망칠 수 없고, 무겁다고 함부로 벗어던질 수 없는 인생. 그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자.
그들이 몸으로 전하는 이야기를
꼬박꼬박 받아 적었습니다
편지를 쓰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폐지 줍는 할머니, 맞벌이가 힘에 부처 어린 자식을 노모에게 맡기러 가는 아버지, 오랜 회사 생활 끝에 퇴직을 준비하는 가장, 사고로 자식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 세상에는 그림자만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하철 계단에서 구걸하는 노인에게 지갑을 털어주는 외국인 근로자가 있고, 장애인을 따뜻하게 돌보는 버스 운전자가 있고,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은 시골 경찰서장이 있어서 아직은 세상이 환하다.
이 책 속에는 내 이야기, 남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가 평범한 일상이 되어 하루를 채우고 있다. 어떻게 보면 팍팍한 세상살이가 지긋지긋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매일이 지치고 버겁지만 그럼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그 속에서 삶이 값진 이유를 깨닫고, 세상살이의 무거움을 살며시 내려놓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풍경과 고마움 몰랐던 마음들이,
그 사람들이, 착한 꽃처럼 피어났습니다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작가 이호준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풍경들에 눈 돌리며, 이 세상에 그림자 같은 일들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착한 꽃처럼 피어있는 고마운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발견하며 하나씩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이 우리들 눈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는 걸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이호준이 발견한 삶의 풍경들이 고스란히 담긴 따뜻한 에세이다.
우린 너무 급하게, 너무 바쁘게, 너무 힘들이며 살고 있다. 10년 전에도 청년들은 취업난을 겪어야 했고, 집값은 치솟았고, 경기는 늘 불황에 삶은 퍽퍽했다. 여전히 사는 것이 고달프고, 세상살이가 가장 어려운 우리네 이야기. 인생은 책임져야 할 가족을 위해, 미래를 위해, 밥벌이를 위해 빠짐없이 나가야 하는 회사 같은 것 아닐까. 출근길이 지옥 같더라도, 새삼 인생의 무게가 느껴지더라도, 어김없이 매일 아침이면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허겁지겁 내달리는 일상 속에서 쉬지 못하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건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해 줄 한 잔의 술, 한 개비의 담배가 아니라 바로 영혼을 위로하는 따뜻한 책 한 권이 아닐까.
매일 아침 시간에 쫓겨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귀 기울여본다. 생계를 위해,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을 만나보자. 평범했던 출근길, 평범한 아침 풍경이 한 편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그려질 것이다. 복작거리는 아침은 유독 우리의 인생길과 닮아있다. 날마다 부지런 떨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해, 마음을 여는 풍경 같은 이야기를 소개하려 한다. 이호준이 띄우는 따뜻한 아침편지. 익숙한 듯 낯선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어제와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일상의 풍경들을 만나보자. 그리고 그 속에서 당신을 위로하는 이야기들에 마음을 열어보자.
이호준
저자 이호준은 이 땅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의 뒷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10년 넘게 전국을 떠돌았다. 사강思江이란 필명으로 에세이와 칼럼을 써 왔으며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1·2》를 펴냈다. 문화관광부 추천교양도서, 올해의 청소년도서, 책따세 추천도서로 선정됐고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글과 사진이 실렸다. 펴낸 작품으로는 여행서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지중해를 걷다》, 《아브라함의 땅 유프라테스를 걷다》, 《문명의 고향 티그리스 강을 걷다》와 산문집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부》 등이 있다. 시인이자 여행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는 서울신문 기자, 뉴미디어 국장 겸 비상임 논설위원, 편집위원, 편집국 선임기자 등을 지냈다. 대학 등에서 여행과 글쓰기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불교방송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EBS [세계테마기행] ‘터키 편’에 출연했다.
낮고 따뜻한 시선을 가진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마다 세상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고 있다. 이 책은 그가 눈과 마음으로 보고, 듣고, 느낀 세상 이야기를 편지 형식으로 엮은 감성 에세이다.
1. 인생은 여행이다
기차 안에서 만난 부녀 | 내려오는 게 더 무섭더라 | 맷돌 만드는 노인 | 기차역 소묘 | 곰소에서 만난 고부姑婦 | 두 딸과 어머니 | 카메라감독 C모씨의 경우 | 터키에서 만난 사람들1 | 터키에서 만난 사람들2 | 터키에서 만난 사람들3 |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들 | 경상도에서 취재하기 | 명함이 구겨진 까닭은 | 무뚝뚝한 사내가 준 홍시 | 요즘, 자화상 | 세상을 떠돌다 보면 | 쓸쓸한 여행, 행복한 여행 | ‘빽차’ 타던 소년 | 모든 어머니는 아프다 | 즐거운 사기 | 청산도 사람들 | 거꾸로 걷는 사내의 눈물 |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여행 | 아름다운 화천경찰서장 | 날마다 배낭을 싸는 남자
2. 흐린 날의 자화상
삼십 년의 시간을 정리하며 | 어머니의 거짓말 | 공사장의 아침체조 | 매미도 염불한다 | 어느 아빠의 영상통화 | 뒤집힌 풍뎅이와 노인 | 칼갈이 노인과 나 | 아름다운 예인 송해 | 참나무 숲의 전쟁 | 개도 그렇게는 안 한다1 | 개도 그렇게는 안 한다2 | 무교동에서 만난 두 엿장수 | 비둘기의 오해 | 아이의 옷을 받아들고 | 낙제생의 꿈 | 대통령께 묻습니다 | 그녀가 ‘피켓녀’가 된 사연 | 유치장으로 간 가수 | 꽃도 염치가 있거늘 | ‘왕뚜껑’만 먹더란다 | 시가 오지 않는 이유 | 망각이 가장 무섭다 | 칼국수 집에서 만난 부자 | 아내의 막말 | 나도 폐소공포증일까? | [길을 떠나며]를 듣는 아침 | 개의 착각에 관한 이야기 | ‘찍퇴’를 아십니까?
3.백수로 살아가기
조금 전 백수가 됐습니다 | 나도 집을 지을 수 있을까 | 어느 순댓국집 | 여주, 그리고 유자 | 장모의 세뱃돈 | 낡은 휴대전화의 반란 | 도배나 배우라고? | 토요일 밤의 방문자 | 거울 속의 아버지 | 당신에게 실망했습니다 | 나는 억울하다 | 지하철의 노인과 청년의 발 | 버스에서 생긴 일 | 노숙 | 침대와 책상 사이에서 | 보건소에 가다 | 보건소에 다녀온 뒤 | 중고책을 고르는 행복 | 입주자 대표를 뽑는다는데 | 어느 택시기사 | 백수의 설 연휴 | 산에서 만나는 것들 | 나무들도 전쟁을 한다 | 그날 본 것이 정말 나비였을까? | 잘려진 나무들 앞에서 | 신비! 고이 잠들라 | 치매라는 이름의 악마 | 백수를 위한 공간은 없다
4. 바닷가에서 한철
바닷가 마을에서 쓰는 편지 | 꽃자리에 서있는 아침 | 뻐꾸기 다시 울다 | 길에서 만난 강아지 ‘자유’ | 잠자리 떼 속을 걷다 | 작은 돌이 전하는 말 |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마을 |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 인연이 주는 선물 | 주례사를 하지 않은 주례 | 별을 헤는 밤 | 지하철의 취객과 여인 | 밥 짓고 빨래를 하면서 | 손님은 빚쟁이다? | 바닷가에 만나는 것들 | 우엉차를 마시는 아침 | 강의를 하다 보면 | 그냥 오뎅과 매운 오뎅 | 나는 사하촌 아이였다 | 네모 수박을 아십니까? | 비 내리는 아침이면 | 오일장에 가던 날 | 태풍이 지나가는 날에 | 신용산역에서 만난 청년 | 세상이 주는 선물 | 빈집 옆을 지나며 |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다 | 길 위에서 맞는 고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