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한국대표중단편문학 - 발가락이 닮았다
1932년 1월 『동광(東光)』 29호에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자연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해부적 방법을 원용하는 자연주의적 수법을 사용하면서도 그 본질은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작품이다. 즉, M에 대한 의사인 나의 고찰은 실험주의적인 방법에 의하여 해부적으로 현상을 포착한 것이지만, 나는 결국 “발가락뿐 아니라 얼굴도 닮은 데가 있네.”라고 말함으로써 그의 해부적 수법으로 세계를 인식하려는 태도와는 배치(背馳)되는 정신으로 M을 구원하는데, 이는 곧 휴머니티의 발로라 할 수 있다.
김동인 (1900~1951).
호는 금동(琴童).
1919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 문예 동인지 《창조》를 발간하였고, 사실주의적 수법과 문장의 혁신을 보여 주었다. 작품에 단편 〈약한 자의 슬픔〉, 〈배따라기〉, 〈감자〉, 장편 〈운현궁의 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