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혜
진정한 역사는 일종의 문화이며 진정한 지혜다!
혼돈과 격변의 시대를 헤쳐나갈 지침서
흔히 중국인은 타고난 정치가라고 한다. 정치는 나라를 다스리는 것인데 전통 문화의 정치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사람을 다스리는 것이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고대 중국 사람들은 모두 지략가가 되었다. 세상사에 통달하고 그것을 이해하는 것 모두가 학문이며 사람의 감정을 다스리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문장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설명해주는 말이다.
본질적으로 중국의 지혜는 일종의 문화다. 이러한 문화를 온몸으로 체현해낼 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한 모략가로서 대(大) 지혜를 갖출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런민(人民)대학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렁청진(冷成金) 교수가 제안한 독특한 방법으로 중국의 지혜를 맛 볼 수 있다. 즉 ‘지혜를 통한 역사 보기, 역사를 통한 지혜 보기’가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관련 사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여 전통 문화의 핵심 내용을 낱낱이 파헤친 뒤 다섯 가지의 중국의 지혜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가장 깊은 유가의 지혜
유가의 지혜는 실로 참된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유가의 지략은 모략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가장 원만한 도가의 지혜
도가의 지혜에 있어서 큰 특징은 마음과 지혜로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다. 때문에 도가는 길한 것은 추구하고 흉한 것은 피하며, 모든 일을 원만하게 처리하고 방해물이 없도록 만드는 처세의 지혜이기도 하다. “장차 취하고자 한다면 먼저 주어라(將欲取之, 必固與之).” “성인에게는 오직 다툼이란 없으므로 이 세상에서 다툴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夫唯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가 이를 잘 나타내준다.
가장 악독한 법가의 지혜
법가의 지혜는 법(法), 술(術), 세(勢)가 그 핵심을 이룬다. 법은 강력한 통제를, 세는 막강한 권세를, 술은 술수를 의미한다. “현명한 군주가 신하를 다스리는 데는 두 개의 칼자루만 있으면 된다. 하나는 형벌이고 나머지 하나는 덕이다.”
가장 신기한 종횡가의 지혜
종횡가의 지혜는 중국의 지략 역사에서 가장 몰염치한 내용으로 한 페이지를 채웠다. 그 점은 종횡가에 특정한 정치적 주장이나 가치관이 없다는 사실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종횡가 지혜의 특징은 중국의 민족성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젖을 주는 사람이 엄마(有?便是娘)’라는 말처럼 일정한 원칙 없이 이익에만 끌려가는 풍토가 생겨난 것이다. 이 밖에 종횡가들이 유세하는 과정에서 남긴 도도하고 거침없는 언사는 중국의 문학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가장 냉혹한 병가의 지혜
병가는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이다(不戰而屈人之兵)”라고 말했으며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知彼知己)” 또 “주력을 피하고 약한 곳을 공격하는 것(避實就虛)”을 중요하게 여긴다. 병가의 지혜를 잘 이용하면 군사적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치와 사업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사람은 지략의 동물이 아니라 문화의 동물이다. 문화적 소양이 없는 사람이 지략을 구사하면 자신이 지른 불에 타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내적으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면 굳이 지략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나와 타인에게 이익을 주면서 제왕의 업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중국의 지혜’는 단순히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닌 인생의 경험을 통해 깨달아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걸어 열심히 연마한다면 살아 있는 중국의 지혜를 얻을 수 있고 그것을 통해 높은 인격은 물론 위대한 업적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렁청진
렁청진(冷成金)은 중국 런민(人民) 대학 중문과 교수이자 박사과정 지도 교수이며 저명한 학자이기도 하다. 주 전공은 중국고전문학과 전통문화다. 주요 저서로는『중국 문화의 역사와 심
미(中國文化的歷史與審美)』,『은사와 해탈(隱士與解脫)』,『소식의 철학관과 문예관(蘇軾的哲學觀與文藝觀)』및『지전(智典)』,『변경(辨經)』,『독사유학문(讀史有學問)』,『독사유지혜(讀史有智慧)』 등이 있는데 이 저작들은 중국 문화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변경』과『지전』은 한국어와 일본어로도 출판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변경』을 통해 중국 역사와 문화를 깊게 이해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독사유문학』은 2002~2003년에 베스트셀러로 꼽히기도 했으며 ‘가장 주목받는 16대 서적’으로 선정되었다.
김인지
인제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부산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주)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그림으로 읽는 사기』,『내 인생의 지침, 논어』,『직장 논어』,『정관의 치』,『헬로우, 귀곡자』,『상경상술』,『위풍당당처세 18기술』,『기세등등 생활 18기술』,『지모』,『옹정황제의인간경영학』,『유방 읽는 CEO』 등 다수가 있다.
머리말_진정한 지혜를 찾아서
제1부 유가의 지혜
지식과 덕망을 겸비한 현명한 재상 증국번
백면서생 황제의 승리와 실패
예(禮)란 무엇인가?
‘정권의 존망을 결정하는 인심의 향배
똑똑하게 조언하는 유학자
문인의 덕성
충성심과 성실함을 겸비한 근면한 재상
대업을 이루는 인의도덕(仁義道德)
하늘이 사람에게 큰 임무를 맡기려 할 때
충신이 아닌 양신 위징
어진 사람은 정말 적이 없을까?
제2부 법가의 지혜
막돼먹은 건달, 그러나 천하를 얻다
중국의‘법'
‘법가’의 결말
조조 뒤집어 보기
하찮은 인물의 대지략
군주의 자리를 빼앗는 신하
음모의 승리
나라 다스리기와 집안 다스리기
개국 황제의 권력 굳히기
중국 역사극 최고의 감독은 누구인가?
서생 정치가
관료 사회의 오뚝이가 될 수 있는‘관리학’
궁정 스캔들 배후‘상인 정치가’
온정 넘치는 법의 판결
야심가가 음모가를 만났을 때
가부장제 사회의‘여성 황제’
장수를 부린 유방
제왕의 은신술
제3부 도가의 지혜
소규조수(蕭規曹隨)
‘부드러움’으로 나라를 세우는 것과 나라를 다스리는 것
신하의 도리
자유분방하고 거리낌이 없는 위진풍도
도량
자(慈), 인(忍), 변(變)
재상이 된 안자(晏子)
진정한 은사(隱士)
편안하고 고요하면 멀리 이른다
박수칠 때 떠나라
다스리지 않고 다스리는 법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소식 이야기
제4부 종횡가의 지혜
‘동서남북’ 어디든 관직만 있으면 된다
천하를 손바닥 안에
안영의 간언의 이치
세 치 혀로 다섯 개의 성을 얻은 소년 영웅
진나라로 간 범저, 원교근공책을 시행하다
선비 하나를 잃어 나라가 망하다
노중련의 기개
요새를 무너뜨리려면 내부를 공략하라
의미심장한 정책 분석의 변론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는 것
지략으로 사람을 살린 추양
소대의 합종
합종을 깬 장의
이필의 간언
남의 것을 가져다 내 것으로 만들기
자신을 추천한 모수
말 한마디로 열 개의 성을 받아낸 소진
제5부 병가의 지혜
손빈과 방연
왜 배수일전이라 하는가?
기인 열전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외로운 법
명사의 전쟁
비운의 영웅 항우
천고 제일의 반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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