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가거라 다 떠나 가거라
떠나련다
젊은 피가 솟구쳐 올라
활화산처럼 타올라
젊음과 열정으로
미래를 꿈꿔야할
20대에 방황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
타오르지 못하고
꺼져가는 불씨 지피려
아등바등 발버둥 쳤지만
끝내 그 불씨 지피지 못한
삼, 사십 대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
세월에 무게에 못 이겨
추해보이는 이 순간에
머물고 싶지도 않고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미련도 후회도 없이 다 내던지고
앞으로 다가올 인생 미지의 세계로
그 무엇 찾으러 떠나련다
아마추어이면서 프로 못지않게 이 사회의 잘못된 부분들을 예리한 통찰력으로 보고 지적할 거 지적하며 대안까지 제시하는 이 저자가 고등학교 3개월 중퇴자라고 하기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컴퓨터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에서 양면 괘지에 원고를 하나에서 열까지 펜글씨와 붓펜 병행해가며 작성해온 걸 보고 놀랐다. 펜글씨를 이렇게 가느다랗게 작성하고 붓펜 역시 이토록 얇게 쓸 정도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닌데. 정교하고 복사해놓은 것과 똑같은 이 펜글씨체를 보면 숱한 세월 글씨와 친구 되어 고독과 친구처럼 살아왔을 것 같으며, 잘 나열된 목차, 매끄러운 문맥하며 저자의 생각을 글로써 표현한 걸 보면 상당한 시간 글 쓰는 데 온 정열을 쏟았을 것 같다. 유흥업소 생활, 때밀이, 구두닦이, 이발, 기관장을 거치면서 들에 핀 잡초처럼 살아온 인생이라 하는데, 이렇게 험한 인생길 달려온 저자가 어떻게 사돈께 드립니다, 나는 보았소, 딸아, 금상첨화, 가진 것 없이 살아가는 두 모녀의 심장으로 뛰어 들어가 심장에서 끓어오르는 뜨거운 피의 눈물로 쓴 시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비록 젊은 시절 친구 잘못만나 방황을 했지만, 이 모든 작품 내용을 읽어보면 감정이 풍부하고 마음이 여려 금방이라도 울음 터트릴 것 같은 저자일 것 같다.
이강진
출생지 : 충청북도
나이 : 1962년생 53세
학력 : 고등학교 3개월 중퇴
경력 : 이발:16년 때밀이:25년
현재 때밀이, 이발사, 구두닦이 3가지 일을 하고 있으며 가스안전관리자 자격증 소지자로서 기관실 일까지 겸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사우나업계 만능박사
작가의 말
합방/ 아가야! 이리온/ 고향/ 기다림/ 이루어지지 않는 운명/ 토지
외로움/ 점지/ 누가 이 마음 알리오(1)/ 흔적(1) 떠나고 보내는 마음/ 시상하부
사돈께 드립니다/ 나는 보았소/ 딸라/ 금상첨화/ 필자와 독자의 만남에 눈물
부모/ 돈(1)/ 돈(2)/ 부모한테 가는 길/ 야유회/ 만남과 이별의 그리움/ 시부곡
뉘우친 그리운 아쉬움에 눈물/ 누가 이마음 알리오(2)/ 흔적(2)/ 작약도/ 방
고독 속에 피어나는 꽃/ 고시원(1)/ 고독(2)/ 석잔 술/ 그래 가거라 다 떠나가거라
카 미소/ 웨이타(빠보이)/ 호스테스(빠순이)/ 즉석불고기/ 일수방/ 자궁/ 박마담
직속상관/ 후까시/ 친구(1)/ 친구(2)/ 떠나련다/ 정지되었다 풀려난 시간/ 때
똥바다/ 화병/ 헐떡고개/ 동서지간/ 잘못된 선택/ 비정규직 운명/ 역행/ 조직
대가/ 웨타 보조/ 두려움/ 활성화/ 출퇴근/ 육신과 영혼/ 빗, 가위/ 이발사
만능박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손님/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실버타운 노인들 중에
사각지대/ 강서 복지관/ 자원봉사자가 본 눈(1)/ 자원봉사자가 본 눈(2)/
떠나가는 국방 연구원 손님들/ 토,도,도,톡 ¾/ 여인의 향기/ 송년회/ 실버타운/ 그리움
영혼으로 가는 길/ 남자의 자리/ 고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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