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통기한 [C컵여신] 2
<강추!>어린 나이에 김수빈을 만나, 순식간에 하리의 아빠가 된 소방관, 정시원.
정시원의 과거까지 기꺼이 사랑하는 하리의 엄마 같은 이모, 차수진.
너무 빨리 철이 들어서 더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딸내미, 정하리.
자신이 놓친 과거를 되찾으려는 정시원의 '한 때' 아내이자, 하리의 친모, 김수빈.
정시원의 과거에서 차수진을 꺼내주고 싶어하는, 영원한 차수진의 남자, 서정우.
[책소개]
* 어릴 적 한순간의 실수로, 딸이 생겼다. 좌충우돌 초등학생 아빠, 엄마 되기!
자신을 버리고 기꺼이 이혼남을 사랑하기로 한, 차수진의 힘든 여정을 응원해주세요!
[책 속으로]
아마 그 때였을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 하리의 손을 꽉 잡고 보이지 않는 길을 마구 내달린 건…. 갑작스럽게 모래바람이 거세지면서 한치 앞도 볼 수 없을 만큼 사람들은 뒤엉키기 시작했다. 혼란하고 복잡한 곳에서 갈피를 못 잡는데 여자가 내 손을 덥석 잡는다. 저리로-! 그녀가 시키는 대로 우리 셋은 망설이지 않고 달렸다. 어느 순간 바라본 하늘에선 헬기가 위태롭게 날고 있었다. 신호를 기다리는 듯 헬기에선 좀처럼 움직임이 없었다. 아직은 안 돼. 너무 위험해. 기다려줘, 정우아. 어느 건물 골목 사이에 몸을 숨긴 채, 헬기만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좀 더 늘어난 것 같다. 헬기가 떴다고 건물 안 대원들에게 소통하는 반장님의 얼굴이 많이 망가져 있다. 안쓰럽게 바라볼 밖에. 반장님, 힘내세요.
“여보세요? 정우아? 너 어디야?”
- 최악이야. 바람이 너무 세.
대뜸 전화가 온 너의 목소리는 어딘가 떨리고 굉장히 요란하게 들렸다.
“알아. 넌 어딘데?”
- 일단 건물에서 더 이동해야할 거 같아.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 불안하게. 일단 어디냐고, 정우아.
- 바람 많이 부니까 아예 건물에서 더 멀리 나가서 열어야 할 것 같아. 바람을 타고 뒤로 흐릴 테니까.
“아니, 어디냐고! 서정우?!”
이미 전화는 끊어졌고. 헬기는 건물 뒤로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날개가 흔들리는 모양새가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열어 기상을 체크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바람이 도시를 뒤흔드는 게 예사롭지 않다는 것. 꼭 영화 속에 있는 것처럼 현실감이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바람은 곧 잦아들 거란 소식이 있었고. 서둘러 이 소식을 전하려 정우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망할. 안 받는다.
「서정우 조금만 더 기다려 바람 잦아들 거래」
프롤로그
1장 - 13장
비하인드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