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이십오 년, 내가 나의 이방인이 되기까지

이십오 년, 내가 나의 이방인이 되기까지

저자
주다은 지음
출판사
북랩
출판일
2017-02-02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1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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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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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죽음과 사랑 그리고 고독이라는 이 끊임없는 순환 속에서 나는 서서히 흩어졌다.”
신진 해체주의 문인 주다은의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또 다른 시공간 속에서의 새로운 자아 발견


“이십오 년. 내가 나의 이방인이 되기까지 이십오 년이라는 시간이 소모되었다. 아무 것도 없이 태어나 몸에 새겨졌던 수많은 흔적들은 지난 시간 속에서 서서히 썩어갔다. 그리고 이내 역겨운 냄새와 거무죽죽한 재 속에 남겨진 뼈들만 주섬주섬 주워담았다. 그렇게 모인 앙상한 뼈의 가지들은 또 다른 시간 속에 빻아져 미세한 가루로
남게 되었다. 이미 아득해져 버린 이십오 년의 시간 속에서 나는 공기 중에 흩뿌려져 이제 그 어디에도 없게 되었다.”

과연 내가 다른 시공간으로 들어간다면 ‘나’의 형상은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 저자 주다은은 나의 실체를 현재 이 세상의 존재하는 ‘나’를 다양하게 비틀어보는 실험을 이 글들을 통해 검증해 보고 있다.
“나에게 삶이라는 것은 순간순간으로 이루어진 역동적인 움직임의 상태이다. 나의 삶은 단 한 번도 계획되거나 만들어지지 않았다. 나는 그저 순간순간마다 철저하게 숨 쉴 뿐이다. 하지만 삶과 죽음은 공존하여 그 속에서 조금이라도 천천히 썩어가기 위해 나는 그저 끊임없이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끔찍하게 살아 뱉어낸 파편들로 이번 묶음이 태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이 구토는 삶이라는 과정의 부차적인 산물일 뿐이다. 역시나 그 무엇도 처음부터 의도된 것은 아니었다. 언제쯤 흩뿌려진 파편들을 추려내어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까마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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