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시골 극장 - 글 쓰며 농사짓는 작가 원재길의 산마을 정착기

시골 극장 - 글 쓰며 농사짓는 작가 원재길의 산마을 정착기

저자
원재길 글.그림
출판사
이랑
출판일
2015-06-24
등록일
2016-01-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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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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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골의 산과 들, 냇물에서 펼쳐지는 야외무대
투박하지만 순수한 시골 사람들을 만나고
벌레와 온갖 동물, 식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골 극장!

농부 작가가 감촉이 따뜻한 카메라로 담아 낸 시골 드라마

이 책은 글 쓰며 농사짓는 작가 원재길이 시골에서 직접 보고 겪은 일들, 때로는 작가 자신이 주인공이 된 인상 깊었던 사건들을 기록한 투박하지만 순수한 기록이다.
시골에서는 흥미로운 사건이 일 년 내내 펼쳐진다. 마을 사람 모두 같은 집에 사는 듯 비밀이 없고 서로 아주 작은 몸짓까지 지켜보는 그 카메라는 감촉이 따뜻하다. 편을 갈라 싸우다가도 동네 모임에서 만나면 모두 맛있게 잘 먹고 잘 마시며 웃음소리와 우스갯소리를 멈추지 않는 화끈한 면도 지녔다. 외지인에게 마음을 잘 열지 않지만 함부로 내치지 않고, 갈등이 있으면 뭉근하게 풀어 낼 줄 안다.
사람 못지않게 동물과 식물이 시골 생활의 주인공으로 나서는 일도 많다. 지네와 말벌, 진드기와 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닭 울음소리에 잠을 설치는 일도 허다하다. 약삭빠른 쥐가 닭 모이를 훔쳐 먹고, 강아지들이 동네 닭을 물어 버리고, 산꼭대기에서 독수리들이 사람을 공격하는 등 산과 들판, 냇물로 이루어진 시골 야외무대에서는 사건과 사고가 그치지 않는다.
이제 시골에 완전히 정착한 작가는 몸소 흙벽돌집을 짓고 매일 산을 오르며, 책 읽고 글 쓰고 그림 그리면서 느리지만 건강하게 살고 있다. 최근에는 밭 오백 평을 빌려 재래농법으로 농사를 시작했고 블로그에 요즘 살아가는 이야기를 올리고 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시골살이를 다룬 글 속에 영화 이야기를 스무 편 넘게 넣었다. 영화는 작가 가족을 바깥세상과 이어준 중요한 고리였다. 그래서 기골 드라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됨직한 영화를 고르는 일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한다.
시골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살며 향수를 달래려는 사람들, 도시를 떠나 시골로 옮겨 가려는 사람들, 시골살이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사람과 온갖 동식물이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정겨운 시골 무대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가 서울을 떠나 시골에 터를 잡기까지 몇 해 사이에 벌어진 일은 1부 ‘집 짓고 땅 일구기’에서 시간 흐름대로 다루었고 2부부터는 그 뒤로 십여 년 겪은 일들을 ‘사람들과 어울리기’ ‘자연환경에 익숙해지기’ ‘느리고 건강하게 살기’라는 큰 줄기로 가르고 뭉뚱그렸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십여 년 전에 서울을 떠나 시골로 들어 왔다. 처음 자리 잡은 곳은 소도시 원주, 이 한적한 도시에 가족과 함께 이사 온 그는 책 읽고 글 쓰다가 좀이 쑤시면 집을 나서 슬렁슬렁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돌았다. 오래된 시장에서 장을 보고 관공서에서 서류를 떼고, 서점에 들러서 보고 싶은 책을 다 골라 보아도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도시 드라마처럼 세련되고 눈부시며 활력이 넘치지는 않았지만, 순수하고 투박하며 잔잔한 시골 드라마가 그는 더 좋았다. 그러다가 좀 더 깊숙한 시골로 들어가길 꿈꾸며 정착한 마을이 지금 사는 산마을이다.
여기서 그는 흙벽돌집을 스스로 짓고 매일 아침 뒷산을 오르며 책 읽고 글 쓰며 느리지만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올봄엔 이 글을 마지막으로 손보고 책에 들어갈 그림을 그리는 일에 또 다른 일이 겹쳐서 무척 바쁘게 지냈다. 올해 제대로 농사를 지어 볼 생각으로 오백 평에 이르는 밭 두 뙈기를 빌렸다. 이미 밭 한 뙈기를 갈아서 감자와 옥수수를 심었다. 이른바 재래농법으로 농약을 치지 않고 퇴비를 만들어 써 가며 농사를 지으려 한다.
마을 사람들과도 천천히 그러나 속을 나눌 만큼 가까워졌다. 천둥번개로 전기가 나갈 때마다 마을 어르신 집에 고장 난 곳을 손봐드리고 또래들과는 격의 없이 술잔을 기울이고 품앗이를 하며 마음 맞는 사람들 몇과는 그림책 읽기 모임도 갖고 있다. 이 책에 그는 시골 사람들의 투박하지만 순한 품성과 시골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고루 적어 놓았다. 토박이들의 텃세, 동네 모임의 편 가르기 같은 어두운 면도 솔직히 적었지만 외지인인 그의 시선이 본디 따뜻해서인지 어두운 그림자마저 유쾌하고 즐겁게 읽힌다.
시골에서는 벌레와 동식물도 야외무대의 주인공으로 각자 사연을 가진다. 흙벽돌집에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지네와 말벌, 진드기와 뱀은 여전히 골칫거리다. 그는 여기서 이런 것들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직접 겪고 느끼며 천천히 마을과 사람들, 동식물에게 적응하고 뿌리 내리며 시골 사람이 되어 가는 중이다.
작가는 글씨라는 씨앗을 뿌려 글을 거둔다는 점에서 농부와 많이 닮았다. 씨앗을 뿌리는 작가, 그의 시골 생활 정착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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