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에피소드 1) 주문이 현실로 이루어지다.

타고난 예쁜 외모, 우수한 학업성적, 좋은 가정환경에서 모자란 것 하나 없이 자란 S언니는 22세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국내 최고의 기업인 C대기업에 최연소 입사하였지만 그 C대기업은 그녀가 원래 가고자 했던 곳이 아니었다.
그녀가 그 회사에 입사하기 전부터 그녀의 가까운 친구들은 모두 승무원에 지원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항공사에 하나 둘씩 입사하게 되었고 그녀 역시 승무원이 되겠다는 그 미련을 놓지 못해 다니던 C대기업을 포기하고 K항공사와 A항공사에 지원하였지만 최종면접에서 떨어지게 되는 고비를 겪게 된다.

살면서 항상 하고 싶었던 일들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던 그녀였기에, 그녀 인생을 통틀어서 작은 부분일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친구들은 되는데 왜 나는 안 될까라는 생각에 더욱이 상처를 받게 되었다.

마음의 위로가 필요했던 중 어느 날 캐나다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자신의 친한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 친구는 캐나다에서의 유학을 제안했고 26살의 나이에 그녀는 과연 내가 돌아와서도 좋은 기업에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게 된다.
그 말을 들은 친구는 “캐나다를 다녀온 사람 모두 잘 되었어. 지금 네 나이가 딱 좋은 나이야, 여긴 더 많이 먹은 사람도 많아.” 라는 지금 들으면 뻔히 위로하려는 소리이란 것을 알면서도 그 당시엔 마음의 골이 깊었기에, 그녀에게 깊게 와 닿을 수밖에 없었던 말이었다.

그녀는 상반기 신청이 끝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하반기까지 기다렸어야 했기에 유학원에서 하는 Co-up비자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된다. 코업비자는 유학원에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몇 개월 간 교육 후 기업에 인턴쉽을 할 수 있도록 비자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런 프로그램의 경우 신청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유학원을 통해서 신청하게 되면 부르는 게 값이라 그녀는 상당히 비싼 금액을 주고 토론토에 있는 유학원에 오게 된다.
그러나 돈은 다 떨어져가는 마당에 코업비자 프로그램의 부실함을 눈앞에서 직접 보게 되었고, 그녀는 코업비자 프로그램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토론토에 오자마자 2개월 후 팀홀튼에 지원하여 운좋게 일을 하게 된다.
한국에서 아르바이트 한번 해본 적도, 집에서 궂은일, 화장실청소도 한번 해본 적 없는 곱디고운 그녀는 한국보다 더 치열한 그곳에서 막내로서 온갖 궂은일과 화장실청소를 하며 산전수전 다 겪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친한 승무원친구가 토론토로 비행을 와서 잠시 머물다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가 꿈꾸었던 하얀색과 하늘색의 곱디고운 유니폼을 입고 토론토에 온 승무원 친구는 영앤블루어 근처의 호텔에 3일간 묵게 되었고, 그녀는 너무 반가운 그 친구와 그 호텔에서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며 3일을 함께 보내었다.

그녀의 승무원친구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그녀는 일을 했어야 했기에 아쉬운 마음을 숨긴 채 호텔에서 대충 작별인사를 하고 일터로 나왔다. 꿈같은 3일이 지난 후 다시 현실로 돌아와 일터는 여전히 사람들로 붐비었다.
그날의 화장실 청소 담당은 그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니저가 굳이 그녀에게 화장실 청소 일을 시키는 바람에 그녀는 그날따라 이상하게 하기 싫은 화장실 청소를 시키는 매니저가 미웠다.

양손엔 빨간색 고무장갑을 끼고 페이퍼티슈에 변기용 세제를 잔뜩 발라 쭈그려 앉아 한참 변기를 닦고 있을 때였다.
똑똑 거리는 소리와 함께 화장실을 누군가 두들겼고 그녀가 문 쪽을 바라보는 동시에 그녀가 항상 꿈꿔왔던 그 하늘색 블라우스를 입은 승무원 여러 명이 그녀를 바라보고 서 있었다. 아침의 인사가 아쉬웠는지, 그녀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온 그녀의 승무원 친구와 동료들이었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너무 당황했지만 당황한 모습을 애써 들키고 싶지 않았고 그저 자연스럽게 고무장갑을 낀 손을 흔들며 그녀의 친구와 동료들에게 잘 가라며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친구는 미안한 듯 측은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돌아서서 다시 변기를 닦았다. 그 순간은 그녀가 그렇게 이루고 싶었던 그 꿈 앞에서 그저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그녀를 휘감았고 변기를 닦으며 왠지 모를 참을 수 없는 눈물이 흘렀지만 ‘이게 내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을 곱씹으며 더 열심히 일을 했다.

그리고 그 후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고 그녀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토론토에서 고생도 많이 하고 서러움도 많이 겪었지만, 지금의 그녀는 예전의 곱게만 살던 그녀가 아니었기에 더욱더 단단한 마음으로 재도전을 위해 남들의 수십 배의 달하는 노력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자신이 그렇게 꿈꾸던 대기업에 당당하게 합격하여 신입사원으로서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한 그녀와 토론토에서 함께 지냈던 친구들이 가끔씩 모이는 모임자리에서 모두 한국에 돌아와 모두 자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일들을 이루는 것을 보면서 그녀의 친구 말처럼 “캐나다에 다녀온 사람들 모두 다 잘됐다.” 라는 믿을 수 없는 주문이 현실로 되는 것을 저자를 포함한 모두가 실감하고 있다.

그녀가 말하길 토론토에서의 고생스러운 삶은 다시 되돌리고 싶진 않지만, 20대 중반에 현실에 안주할 수도 있었던 날 더 발전하게 만들어 준 고마운 계기라며 이젠 웃으면서 그날을 추억하는 그녀와 나는 마주 앉아 함께 서로 공감하는 눈빛으로 미소를 지었다.

출판사 리뷰

저자는 서점 한 구석 워킹홀리데이 관련 책 코너에서 많은 책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저자가 원하는 정보들은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제 캐나다로 떠나는 주변 지인들이 말하길 책의 가짓수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정말 필요한 정보는 부족하다는 점이 평이었다.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뒤져가며 밤새 시간을 보내 찾던 정보들을 여기에 담아 캐나다로 떠나는 모든 워홀러들, 어학연수생들에게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줄이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한다.

캐나다를 꿈꾸는 청춘들을 위해 그 소중한 1년을 결코 헛되이 보내게 하고 싶지 않아 저자가 워킹홀리데이 지원과정부터 귀국 순간까지 모든 과정과 꼭 경험해 보아야 할 것들을 이 책에 실어 도움이 되고자 한다.

저자가 캐나다에서 생활하면서 외로움에 젖어 우울해 하거나 향수병에 젖어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적이 많았다. 이 책은 캐나다에서 결코 우울해하지 않고 캐나다에서 행복하게 지내다가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소개

서울에서 출생, 26세, 매우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 나의 인생은 늘 드라마틱, 특이한 일, 재미있는 일이 가득하다. 동아일보 사회부에서 협력사원으로 근무했던 2010년 여름, 우연히 만나게 된 한 점쟁이가 제주도도 한 번 안가 보았던 나에게 몇 가지 예언을 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그저 생일을 가지고 운명을 판가름한다는 것에 대해 전혀 믿음을 갖지 않았다. “2012년에 해외 운이 있네! 해외 운이……” 정확하게 년도를 짚어가며 말을 했던 그 몇 가지 예언은 정말 현실화 되었다. (그 점쟁이를 꼭 한번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 그리고 정말 거짓말처럼 정확히 2012년 3학년을 마치고 학교와 연계된 어학프로그램을 이수하기 위해 워킹비자를 받아 떠나게 된 캐나다 어학연수. 내가 이렇게 책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언제나 특이했던 인생, 이제 좀 조용할까 하였으나 역시나 캐나다에서도 발휘가 되었다. 그리고 알차고 진득한 캐나다 생활을 한 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 책을 위한 목차를 다 정리하고 손이 맞는 출판사를 만나게 되기 까지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믿기지 않게 향상된 영어실력, 외국인 친구들, 꿈에 대한 생각, 투철한 절약정신, 건강하고 선한 마음가짐, 캐나다에서 배워온 모든 것들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나를 만들어 주었고, 학교 졸업 후 바로 나의 꿈 중의 하나였던 국내 항공사에서 근무할 수 있었다. 현재는 한 대기업의 임원비서로서 일을 하며 새로운 커리어를 쌓고 있다. 혹시 모를 두 번째 책을 위해 소재거리를 찾는 중.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