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새움 클래식 001
“거울 속의 나는 지킬인가, 하이드인가!”
분열된 자아라는 개념을 세상에 최초로 내놓은 명작!
선과 악의 이중성을 탁월하게 성찰한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대표적인 중편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비롯하여 세 편의 단편을 수록한 스티븐슨 소설집. 백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영화와 뮤지컬 등으로 각색되며 변치 않는 고전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이 작품은 분열된 자아라는 개념을 세계 최초로 내놓은 명작이자, 1886년도에 쓰였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흥미롭고 완벽한 소설이다.
주인공인 지킬 박사는 훌륭한 성품과 높은 학식으로 사람들로부터 명망과 존경을 받는 인물. 하지만 그의 마음속 또 다른 자아는 쾌락의 유혹에 이끌린다. 높은 도덕적 기준만큼 자신의 이중성에 괴로워하던 지킬 박사는 수차례의 실험 끝에 선과 악을 화학적으로 분리하는 데 성공한다. 낮에는 선을 행하는 지킬 박사의 모습으로, 밤에는 악행을 일삼으면서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추악한 하이드로 변신한 지킬 박사. 그의 심각한 이중생활은 계속되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돼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킬 박사는 하이드를 통제할 수 없게 되는데…….
스티븐슨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통해 선과 악, 의무와 유혹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인간의 은밀한 욕망을 세밀하게 파헤치고 있다. 그와 함께 사회적 지배계층의 위선적인 이중성을 고발하며, 당대 문학과는 다른 새로운 문학의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자아분열이 일종의 지배적인 현상처럼 되어버린 오늘날, 분열된 자아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영국의 대표적 소설가이자 시인. 1850년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서 부유한 토목기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폐병을 앓은 그는 바다와 모험을 사랑하였으며 독서를 좋아했다. 17세에 아버지의 뜻에 따라 에든버러 공과대학에 입학했으나 곧 전공을 법학으로 바꿨다. 도시의 직업 계층이 요구하는 장로교의 관습에 거세게 저항했고, 그로 인해 부모와 갈등을 겪었으며, 그 후 체면을 내세우는 중산 계급이 가지는 잔인성과 위선을 혐오하는 자유로운 보헤미안을 자처했다. 1875년에 변호사 자격을 얻었으나 개업에 뜻이 없었던 그는 명망 있는 직업을 뒤로한 채 자신의 여행담을 기록한 첫 작품집 『내륙 기행』을 펴냈다. 여행은 스티븐슨에게 매우 중요한 창작의 원천이 되었으며, 이후 꾸준히 여행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집필했다.
1879년 캘리포니아를 여행하던 중 파리 근처의 한 마을에서 남편과 별거 중이던 11세 연상의 미국인 패니 밴드그리프트 오즈번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1880년에 그녀와 결혼했다. 어릴 때부터 병약했던 그는 가족과 함께 결핵 치료차 스위스 다보스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의붓아들 로이드를 위해 『보물섬』 집필에 몰두했다. 『보물섬』은 『청소년Young Folks』 잡지에 연재를 시작하여 2년 뒤인 1883년 단행본으로 나왔다. 출간된 지 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의 독자들로부터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는 이 소설은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모험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영국 청소년들에게 안겨 주었다.
『보물섬』이 출간되자마자 단숨에 인기 작가로 명성을 높이게 된 그는 1886년에 『납치』를 발표하고 이후 1893년에 그 속편 『카트리오나』를 발표했다. 그 외에도 「발란트래의 거장」을 비롯하여 「심술궂은 자넷」, 「명랑한 사람들」 등 그의 과거 스코틀랜드 문화에 대한 지식과 향수를 드러내주는 단편 작품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간의 내면에 있는 악의 존재라는 고전적 주제를 새롭게 다룬 그의 대표작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환상 문학의 한 획을 그었다.
1888년, 건강이 악화된 스티븐슨은 아내와 함께 고국을 떠나 남태평양의 사모아제도로 떠나 숨을 거둘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베일리마'라고 이름을 붙인 그곳에서 그는 원주민에게 추장으로 불리며 존경을 받았다. 주요 소설 작품으로는 『유괴』, 『발란트래 경』이 있으며, 말년에 사모아제도를 여행하며 쓴 『팔레사의 해변』, 『썰물』등의 여행기가 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악마의 호리병
시체 도둑
마크하임
R. L. 스티븐슨의 생애
스티븐슨 작품연보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