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키워드 왕을 말하다
오늘 우리에게 ‘왕’은 무엇인가?
민주주의 관점으로 재평가한 역사 속 왕들
민주주의 시대, 왕의 의미를 묻다
‘왕’은 우리 역사를 톺아보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왕명 출납이 기록된 『승정원일기』와 조선 왕조의 역사를 시대 순에 따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처럼 시대를 꼼꼼히 짚어볼 수 있는 역사적 사료가 ‘왕의 기록’에 치우쳐 있기도 하거니와, 왕위에 오른 이가 누구냐에 따라 정치·외교·사회·경제·문화가 확연히 바뀌던 ‘군주정’에서 왕은 자연스럽게 역사를 읽어 내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밖에 없다.
역사 전문 기획 집단 ‘문사철’ 대표이자 저술가인 강응천 작가의 신간 『역사의 키워드 왕을 말하다』는 이처럼 우리 역사의 키워드인 ‘왕’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며 꼼꼼히 역사를 톺아보는 한편, 민중이 권력을 가진 시대 ‘왕’이 지니는 의미를 묻는다. 왕의 역사는 곧 권력의 역사이다. 왕과 귀족, 왕과 신하, 심지어 부자나 형제 사이에도 권력 다툼이 존재했고, 이는 왕들의 역사에 여실히 드러나 있다. 지정학적으로 외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 왕들은 나라밖 세력들과도 끊임없이 힘을 겨루어야 했다. 이 책은 권력의 저울 위에서 때로는 위태롭게 비틀거리고 때로는 평온하게 서서 역사를 써내려 간 우리 역사의 왕들을 소개하며, 집권세력 안팎에서 권력이 어떻게 작용하고 기울어졌는지를 흥미롭게 보여 준다.
지은이는 단군왕검에서 군주의 탄생과 의미를 따져 보는 것으로 시작해, 무령왕 편에서는 왕과 귀족의 관계를 살펴본다. 선조 편에서는 콤플렉스가 왕권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보여 주는가 하면, 중종 편에서는 왕과 신하의 관계를 파헤쳐 본다. 백성을 버리고 왕권을 지킨 왕으로 평가한 인조, 북벌의 정치학을 펼친 효종의 역사도 흥미롭다. 한 나라의 왕인 동시에 다른 제국의 신하에 지나지 않았던 ‘충(忠)’ 자 돌림 왕들의 역사, 세종대왕이 펼친 성군의 역사도 소개한다. 이렇게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첫 번째 황제였던) 고종 편까지 이 책은 모두 24장에 걸쳐 우리 역사 속 왕들을 소개한다. 왕들의 역사를 일독하는 것만으로 우리 역사의 흐름을 알기 쉽게 꿰뚫어 볼 수 있어, 참신한 관점의 한국사 통사를 기다리는 일반 독자뿐 아니라 청소년 역사 교양서로도 추천할 만하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우리의 시각에서 풀어 주는 책을 쓰고 만들어 왔다. 저서로는 『문명 속으로 뛰어든 그리스 신들』 『세계사 일주』 『라이벌 세계사』 『세계사와 함께 보는 타임라인 한국사』 등이 있고, 만든 책으로는 『세계사신문』 『한국생활사박물관』 『한국사 탐험대』 『즐거운 역사 체험 어린이 박물관』 『국사 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 『민음 한국사』 등이 있다. 기획집단 ‘문사철’의 대표로 있으며 역사강의 팟캐스트 ‘타박타박 역사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들어가는 말_오늘 우리에게 ‘왕’은 무엇인가
왕의 탄생_단군왕검
왕과 주체성_광개토대왕
왕과 귀족_백제의 중흥 군주 무령왕
군주제의 국제화_태종 무열왕
왕과 황제 사이_발해의 건국자 대조영
건국 시조의 조건_견훤과 왕건
칭제건원의 정치학_광종
왕이면서 신하인 존재_충忠 자 돌림 왕들
왕의 독립운동_공민왕
‘고려권지국사’와 ‘조선 국왕’ 사이_태조 이성계
‘성군’의 역사학_대왕 세종
‘왕이 된 가장’의 저주_세조
권력 사유화의 아이콘_연산군
왕과 신하가 권력을 나눌 수 있을까?_중종
뜻을 펴지 못한 ‘마마 킹’_명종
왕권과 콤플렉스_선조
패륜의 군주인가, 균형 외교의 달인인가_광해군
백성을 버리고 지킨 왕권_인조
북벌의 정치학_효종
예송의 군주_현종
환국의 달인_숙종
탕평의 군주_영조
‘왕민정치’를 향하여_정조
마지막 왕, 첫 번째 황제_고종
맺는 글_군주君主에서 민주民主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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