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되어 바람이 되어
누군가의 끝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작
특별한 나눔을 경험한 보통 사람들의 따뜻한 속내를 전합니다
심장이 뛰고 따뜻한 체온을 지닌 뇌사 기증자가 자기의 장기를 나누고 이름도 성도 모르는 병으로 힘들어하던 이에게 새 삶과 건강을 선물한다니 이보다 더 고귀한 사랑이 있을까요?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는 슬픔에도 숭고한 결정을 하여준 가족의 애틋한 마음이 이 한 권의 책에 모두 담겨있습니다.
하늘에는 밝은 빛을 비추고 강과 바다에 반짝이는 윤슬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태양이 있듯이 우리 사회에는 따스한 온기를 나눠주는 태양 같은 기증자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픔에 절망하는 환우들의 유일한 희망인 뇌사장기기증은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많은 이들의 기다림을 외면하지 않는 용기와 그 용기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는 일은 우리 사회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새 생명을 얻은 수혜자가 이름도 모르는 기증자에게 전하는 감사와 기증자 가족이 기증자를 기억하는 마음이 합쳐진 ‘생명의 소리 합창단’ 노래처럼 말이죠.
앞으로도 우리 주위의 따뜻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자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 및 『인체조직안전 및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장기·인체조직 기증 업무를 수행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목차
주는 사랑-기증자 가족 편지
너는 누구보다 멋지고 자랑스러운 친구야 16
너는 저 먼 어느 곳에서 별이 되어 엄마를 내려다보겠지 18
엄마, 다음 생에 내 딸로 오면 못 드린 사랑을 다 줄게요 21
우리 꼭 가족으로 다시 만나
서로 사랑하면서 오래오래 살자 23
오빠, 하늘에서 내 결혼식 지켜봐줄 거지? 26
늘 마음속에 계시는 엄마, 아빠! 저는 잘 살고 있어요 27
할머니께 사랑한다는 말 많이 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29
도련님이 우리 곁을
갑자기 떠나게 될 줄 꿈에도 몰랐어요 31
첫눈이 오는 날, 삼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어요 35
난 몰랐어, 아빠가 꽃을 좋아했다는 걸 37
할머니의 발랄한 걸음걸이, 향기롭던 품,
알록달록 칠한 손톱까지 오래도록 기억할게요 41
항상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엄마,
나도 엄마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어 42
딱 한 번만 당신의 손을 잡아볼 수 있다면 44
집 어딘가에서 우리 딸이 나타날 것만 같아 47
다시 널 보낸 봄이 왔네 51
(중략)
받는 감사-이식수혜자 편지
영웅 천사님이 주신 폐와 함께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100
못다 핀 아드님의 몫까지
열심히 사랑하고 좋은 일도 하겠습니다 101
생명 같은 가족을 떠나보내며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는지요 103
누군가의 선택이 제 인생의 빛이 되어 희망으로 돌아왔습니다 104
제 나이의 기증자분인 걸 알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106
받은 만큼 베푸는 삶을 살겠습니다 109
새로운 삶을 선물해 준 나의 영웅,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11
제가 건강하게 살아야 기증자님께서도 기뻐하시겠지요 113
(중략)
생명을 잇는 다리-코디네이터 편지
우리가 걸어가는 길 130
뜻깊은 일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저희가 더 감사합니다 135
언젠가 구름이 걷히고 밝은 햇살이 비치기를 138
다른 이들에게 받은 도움을
누군가에게 돌려주고 싶다던 소중한 마음 141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방법을 모릅니다 143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성탄절 선물 144
생명나눔이 가족분들 맘속에 위로의 씨앗이 되어,
평안함으로 열매 맺기를 기도합니다 146
그저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148
소중한 결정으로 누군가는 새 생명을 이어갑니다 149
하늘의 별을 보며, 6명을 살린
자랑스러운 아들을 기억해주세요 150
생명나눔을 통해 남은 가족들도 다시 살아갈 희망을 얻습니다 152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위안이 되고 싶습니다 155
펑펑 눈이 내리는 날이면 그분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157
잊은 것도, 괜찮아진 것도 아닙니다 159
우리의 만남이 짙은 그리움을 밝히는
작은 촛불이 될 수 있기를 161
따뜻한 봄이 다시 돌아오길 기다려봅니다 162
제주도 휘파람 소년, 홍준이를 기억합니다. 163
어렵게 내린 귀한 선택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66
애써 담담해 보이려 하셨던 아버님의 뒷모습 167
생명나눔, 이 고귀한 일에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168
가장 아름다운 마지막 인사 170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