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책: 소설가 구보씨는 매일 어딜 그렇게 갔을까
우리가 추억하는 문학, 기억해야 하는 문학
작가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남긴 작품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01. 별이 된 시인, 부끄러움을 가르치다 - 윤동주
한 일본인 교수는 윤동주의 시를 읽고 기려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윤동주의 시는 결코 한 민족의 것이 아니라 인류, 인간 그 모든 것의 근원으로 통하는 시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역시 사랑이다. 인류이다." 윤동주가 떠난 오늘, 별이 된 시인의 삶과 작품을 마음으로 읽어보자.
02. 셜록 홈즈의 부활 - 코난 도일
소설 셜록 홈즈의 마지막 사건이 1893년 12월 스트랜드 매거진에 실린다. 신문들은 앞다투어 셜록 홈즈 사망 기사를 실었고, 독자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검은색 상장을 착용하기도 했는데... 10년 후 셜록 홈즈가 다시 부활한다. 파이프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오래 전 그 모습 그대로 말이다.
03. 소설가 구보씨는 매일 어딜 그렇게 갔을까 - 박태원
소설가 박태원이 쓴 <구보씨의 일일> 주인공 구보씨는 아침에 집을 나와 서울 구석구석을 배회하다가 새벽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한국 최초의 백화점 화신상회에서 젊은 부부와 아이들을 바라보고, 무작정 동대문행 전차를 타고, 혼자 다방에 앉아 차를 마시는 구보씨의 모습에서 오늘날 어떤 이들이 겹쳐 보이는 것은 왜일까.
04. 예술같은 인생, 오스카 와일드
1895년 영국의 한 재판정에서 판사 윌스는 피고석에 서 있는 남자에게 유죄를 선언한다. 수인번호 C.3.3. 열여섯살 어린 남성과의 사랑을 이유로 강제노동을 포함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남자, 그는 바로 유명 극작가이자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였다.
05. 분단으로 잃어버린 시인, 백석
시인 신경림은 말했다. "나는 아직도 사슴을 처음 읽던 흥분을 잊지 못하고 있다. 나는 읽고 또 읽었다. 저녁밥도 반사발밖에 먹지 못했으며 밤도 꼬박 새었다." 그를 그토록 마음 아리게 했던 작품의 주인공은 바로, 백석. <사슴> 한 권으로 백석은 시인들의 시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