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영혼의 문제
- 저자
- 김채수
- 출판사
- 과정학센터
- 출판일
- 2016-12-01
- 등록일
- 2017-09-14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MB
- 공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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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본서의 주제 「사랑과 영혼의 문제」는 인간의 행불행의 문제에 가장 직접적으로 또 가장 깊게 관련된 문제이다. 인간에게서의 「사랑」은 인간의 문제를 가장 포괄적으로 다루어온 문학의 영원한 주제이다. 또 「영혼」의 문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영혼」의 존재여부의 문제는 인간에게서의 내세의 존재여부의 문제를 다루어가는 종교의 핵심적 관심대상이다. 본서는 「사랑과 영혼」 에 관한 8편의 논고를 통해 인간에게서의 최고의 관심대상인 「사랑」이 우주 속에서의 빛ㆍ물질ㆍ생명ㆍ의식 현상들을 통해 「영혼」으로 전환되어 나오는 과정을 규명해낸 연구서이다. 따라서 본서는 그러한 과정 규명을 통한 인간에게서의 「사랑」과 「영혼」의 본질적 이해를 목적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에게 인식되는 우주속의 모든 현상들은 빛의 물리적 현상을 기초로 해서 일어난다. 그런데 그러한 현상들은 물질들의 물질적 현상, 생명체들의 생명현상, 그리고 인간의 의식현상으로 삼분 된다. 플라톤의 사랑을 주제로 한 「심포지움」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에 관해서」가 저술된 이래, 사랑과 영혼의 문제가 학술적 차원에서 수많은 문학자들과 철학자들의 고찰대상이 되어왔다. 그런데 그동안 그들의 그것들에 대한 논의는 주로 인문사회과학,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문학, 철학, 심리학, 종교학, 사회학 등에서 행해져 왔다. 그러나 본서는 기존의 그러한 인문학 차원으로부터의 그것들에 대한 접근이 지양되고 양자역학과 우주론으로부터의 접근이 행해진 논문들 총 8편로 이루어졌다. 양자역학이란 한마디로 광자(the photon)가 일으키는 역학적 현상을 말한다. 광자란 일초 간 진동수를 f로 해서 초속 30만 km로 직진하는 에너지입자이다. 우주론이란 우주를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파악하고 그것을 구성하는 여러 인자들 간의 유기적 관계를 통해 우주 내의 여러 현상들을 파악하려는 입장을 말한다.
서장 「인간의 존재기반에 대해서」는 우선 일차적으로 필자의 시집표제 「형이상학의 땅위에서」 대한 해설 형식을 취해, 본서의 주제에 대한 문제 제기의 차원에서 「인간의 존재기반」을 고찰한 논문이다. 제1~6장은 간단히 말해 다음과 같은 입장에서 논해진 것들이다. 즉, 인간에게서의 사랑에 대한 감정과 영적 현상은 인간의 대표적 생명현상들이다. 인간에게서의 「사랑」은 물질적 현상에 기초해 일어나는 가장 고결한 생명현상이다. 이에 대해 영적 현상은 비 물적 현상인 빛 현상에 기초한 최첨단의 생명현상이다. 우리에서의 태양광선은 가시광선ㆍ자외선ㆍ적외선의 3종류로 구분될 수 있다. 가시광선은 파장이 비교적 긴 빨강색 광선과 파장이 그것보다 더 짧은 보라색 광선 사이에 존재해 있는 인간의 시각에 감지되는 광선을 가리킨다. 자외선은 빨간색 광선보다 파장이 더 짧은 광선들을 가리키고, 적외선은 보라색광선보다 파장이 더 긴 광선들을 가리킨다. 그런데 자외선이나 적외선은 그것들의 파장들이 너무 길거나 짧아서 인간의 시각에 잡히지 않은 광선들이다. 인간의 시각에는 잡히지 않지만, 전자기파 스펙트럼이 그대로 말해주고 있듯이, 그것들은 분명 이 우주 속에 존재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은 우리의 의식에 감지되지 않는 본능적 현상이라든가 혹은 영적 현상 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종장은 필자의 마지막 시집의 표제 「빛을 핥는 뱀에게 」의 해설 형태를 취해 「인간에게서의 선악의 원형」을 고찰한 논문으로 되어 있다. 「사랑과 영혼의 문제」를 논한 본서의 종장이 어째서 「선악의 원형」에 대한 고찰이어야 하는가? 본서를 통해서 필자가 파악한 영혼의 본질이란 인간자신의 관심 대상인 자신과 자신의 세계에 대한 무한한 사랑의 농축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영혼은 사랑을 통해 형성되어 나온 존재이다. 그런데 이렇게 영혼이라고 하는 존재의 초석을 이루는 사랑은 선을 통해서 만이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선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어떤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그것으로부터 반사된 빛이 우리의 눈동자 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비춘 빛이 그것으로부터 반사되지 않고 그것에 흡수되어 버리면 그것은 우리에게 단지 까맣게 보일뿐 우리는 그것이 무엇이지를 결코 알 길이 없다.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알지 못하면 이것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취할 수 없다. 그래서 결국 그것은 단지 우리게 공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그것에 대해 어떤 악을 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 알게 됐을 때는 그것에 대해 결국 선을 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인간에게서의 선악은 명암을 원형으로 한다는 입장이 취해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