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만에 10cm
많은 사람들이 세계여행을 꿈꾼다. 동시에 망설인다. 세계여행을 하게 되면 자기 앞길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단 우려 때문이다. 직장인의 경우는 상사의 눈치를 봐야하고 가족의 생계를 고려해야 한다. 학생은 여행경비 마련 문제는 물론 ‘스펙’을 쌓아야만 한다는 현실에 놓여 있다. 이런 제약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세계여행이란 머나먼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넓고 험한 세상이지만, 그렇기에 집으로 가는 길은 많다.”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아무리 닥쳐와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어떻게든 나왔고 여행하는 100일 동안 세상을 대하는 시야가 10cm 자랐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이 책은 이러한 체험적 깨달음을 독자들과 나눠보고 싶었다. ‘세계여행에 도전하세요!’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대신 당신(독자)이 앞으로 무얼 하든, 세상엔 생각보다 길이 많다는 걸 말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직설적으로 조언하는 게 아닌, 평범한 복학생(필자)이 시베리아에서, 유럽에서, 카자흐스탄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전하면서 말이다.
저자 : 서지산
스물여섯 평범한 복학생이다. 블로그에 잡다한 걸 올려댄다. 여행기와 독후감이 주 소재다. 스물다섯 1월, 서울에서 방콕까지 육로여행을 다녀왔다. 분명 겨울인데 더워 죽을 뻔했다. 같은 해 가을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시작으로 유라시아를 쏘다녔다. 이때는 정말로 죽을 뻔했다. 그 외 특이사항은 없다. 굳이 꼽자면 제주도 지네에게 물려본 경력 정도가 있다. 요즘엔 책을 많이 읽고자 한다. 뭘 하든 책은 훌륭한 총알이 될 테니까. 여행이 그러했듯 말이다. 하여간 손발만 죽어나고 있다.
Contents
저자소개
Prologue|공항으로 가며
Chapter 1 러시아&동유럽
1) 블라디보스토크 | 러시아여자는 정말
2) 시베리아 횡단열차 | 술(!)국 열차
3) 모스크바 | 목발마저 섹시한
4) 상트페테르부르크 | 괴상한 그분
5) 발트 | 짬뽕의 극치
6) 크라쿠프&아우슈비츠 | 그녀의 머리칼
7) 프라하 | 토 나오는 CD
Chapter 2 서유럽
1) 뮌헨 | 어떻게 가라는 건지
2) 베를린 | 물은 마시니?
3) 암스테르담 | 과연 지구인가
4) 런던 | 대단한 두 놈
5) 파리 | 하여간 까다롭긴
6) 밀라노&피렌체 | 탐스런 꼭대기
7) 로마 | 하여간 이태리남자는
Chapter 3 발칸반도
1) 부다페스트 | 다리에 몰빵
2) 자그레브&플리트비체 | 초록과 빨강
3) 스플리트 | 내일은 모른다
4) 두브로브니크 |박살나는 구나
5) 코토르&티라나 | 들어는 봤는가
6) 프리슈티나 | 코소보라고 아는가
7) 스코페 | 베끼고 보자
8) 이스탄불 | 여기나 저기나
Chapter 4 카자흐스탄
1) 알마티 | 카페 캉남
Epilogue| 지하철을 타며
부록| 500만원으로 83일 유럽배낭여행이 가능했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