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사자현부전
<청강사자현부전>은 고려 후기에 이규보(李奎報)가 지은 가전체 설화. 거북을 의인화하여 어진 사람의 행실을 써서 세상 사람들을 경계하고자 한 작품으로 작자의 문집 《동국이상국집》과 《동문선》에 수록되어 있다. 현부(玄夫:거북)는 강바닥에 엎드려 살았는데, 그의 선조는 신인(神人)으로 놀라운 힘을 지니고 있어 바다 가운데 있는 산을 지탱했다. 그러나 그 후손들은 형체도 작아지고 힘도 약해져 점을 치며 살아갔다. 임금이 그 이름을 듣고 불렀으나 현부는 거절했다. 진흙 속에서 노니는 재미가 무궁한데 잡아다가 문갑 속에 넣어두는 것 같은 사랑을 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수로 어부에게 잡혀 송나라 원왕에게 끌려가 고난을 겪었고 그 아들은 사람들에게 삶아 먹히기도 했다.
저자 : 이규보
이규보(李奎報. 1168.의종 22∼1241.고종 28)
고려시대의 문인. 본관 황려(黃驪, 驪興). 자 춘경(春卿). 호 백운거사(白雲居士)ㆍ백운산인(白雲山人)ㆍ지헌(止軒)ㆍ삼혹호선생(三酷好先生). ‘삼혹호’란 이규보가 시, 거문고, 술을 지극히 좋아해서 붙인 이름이다. 초명 인저(仁免). 시호 문순(文順). 1189년(명종 19) 사마시(司馬試), 이듬해 예부시(禮部試)에서 문과에 급제하였으나, 곧 관직에 나가지 못하여 빈궁한 생활을 하면서 왕정(王廷)에서의 부패와 무능, 관리들의 방탕함과 백성들의 피폐함 등에 자극받아 <동명왕편(東明王篇)> <개원천보영사시(開元天寶詠史詩)>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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