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협화음. 2(완결)
진영은 잔뜩 굳은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은서의 턱을 붙잡고 거칠게 키스했다. 당황해 하며 움찔거리는 은서에 가차 없이 혀를 집어넣고 입을 맞추었다. 예전과는 차원이 다른, 거친 키스.
이성이 진영을 밀어내라고 말을 하지만 본능은 그러하지 못했다. 안아달라고 자꾸만 매달라고 싶어 했다. 그러나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가 잘 안다.
제발… 제발…! 은서가 애원하듯 매달렸지만 진영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은서가 아무리 애원해도 진영은 그저 은서를 괴롭혀댈 뿐이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정말 안 되는데. 은서는 스스로를 원망하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지금 이 관계는 분명 반드시 피해야만 하는, 그런 관계.
일종의 금기사항이었다. 이복 남매가 된 이후 생긴 무언의 금기.
은서와 진영은 둘 다 함정에 빠지고 만 것이었다.
3. 돌아갈 수 없는 강
4. 고백
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