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따라서. 1
“주유린, 제발 그렇게 아무 때나 울지 좀 마! 어떻게 된 게 넌 아직도 애냐? 언제 클래? 어?”
“끅. 딸꾹. 딸. 꾹. 끅.”
“참 울 일도 많다. 별 걸 다 해요. 이제.”
유린이 딸꾹질을 하기 시작했다. 산하의 손이 다정하게 유린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네가 열일곱이 되기를. 네가 최소한 고등학생이라도 되기를.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얼마나 애태웠는지 넌 모를 거야. 하. 유린아.”
산하가 유린을 끌어당겨, 그녀를 통째로 포근히 제 가슴에 묻어버렸다.
-본문 중에서
저자 :
씨에스따
태어나고 이제껏 속없이 살기 바빴고,
빛나는 시절, 제대로 살고 싶어 펜을 들었다.
그러나 이젠, 제대로 살기 위해 펜을 든다.
먼지 같은 사심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고,
오늘도 나는 고요히 내 길을 간다.
마음의 소리는 차고 넘치는데,
아직 하고 싶은 얘기는 반도 못 꺼냈다.
친구는 잃어도 글은 못 잃는 여자.
애인보다 글 쓰는 게 더 좋은 여자.
그 여자의 시린 속 이야기.
프롤로그
1. 그녀를 붙들다
2. 서로가 서로에게 아픈 그림자가 되고
3. 와인 향기가 입술 끝에 걸리다
4. 질투
5. 졸업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