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새로 나타난 동굴은 길이가 약 200미터쯤 되는 것 같았고 임진각에서 갈 수 있는 제3땅굴보다는 폭이 좀 더 컸다. 조심스럽게 운전한다면 다마스 정도는 너끈하게 드나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동굴에는 원장이 설치해 놓은 듯한 전등이 듬성듬성 켜 있어서 걷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동굴의 끝은 막혀 있을 뿐,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성찬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원장을 바라보자 원장이 성찬을 바라보며 왼손으로 벽 한쪽을 눌렀다. 그러자 자동문처럼 동굴 벽이 움직이며 공간이 나타났다. 원장이 고개를 까닥거려 성찬에게 들어가라는 몸짓을 했다.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주현석
주현석

한양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반도체 회사 영업, 세계적 IT 기업 오라클의 이사, 디빅스 한국 지사장……. 이것은 주현석이 걸어온 길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소설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과감히 모든 것을 팽개치고 이야기꾼으로서 인생을 새로 시작한 그는 첫 공식 데뷔작 《어느 형사의 짧은 휴가》로 네이버 추리 부문에서 상위에 랭크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모든 작품에서 발 빠른 전개와 재치 있는 묘사 그리고 군데군데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그만의 유머는 독자로 하여금 한순간도 그의 이야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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