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이 빌어먹을…! 후….”
[아깐 미안.]
대뜸 욕이 튀어나온 이유는, 김도진이 SNS 메신저를 통해 보낸 ‘미안’이라는 메시지 때문이 아니라, 사진 때문이었다. 녀석이 보낸 사진은 이 일을 시작할 때 쓴 계약서였다. 친절하게 계약 기간 부분은 확대시켜 따로 보내줬다. 이렇게 치졸하게 굴래, 정말? 미안하다며?! 알아! 안다고! 물어줄 돈 없어서라도 내일 나간다고! 언니는 양념치킨을 입에 물고, 몰래 자기 얼굴을 내 어깨 쪽으로 들이밀어 메시지를 읽고 중얼거렸다.
“화르륵….”
“조용히 해.”
“추진력이 있어, 추진력이….”
“아, 이 치킨 괴물이 진짜!”
언니는 즐거운 얼굴로 TV를 틀며 치킨을 다시 입에 물었다. 신났지, 아주…. 아, 내일 어떡하지….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단미
단미

서로 전혀 모르고 살던 사람과 만나고, 알게 되는 것은, 언제나 신기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만난다는 것은, 또 다른 특별함이 더해지는 것 같아 더 반갑습니다.
사실, 글이라고 하기에도 참 부끄러운 글솜씨입니다.
친한 친구와 농담 섞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가볍게 읽으시고 웃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서 부족한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출간작 - <일주일의 모래시계>, <엘리베이터 로맨스>, <기다려,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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