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쯧쯧, 누구를 닮아 저 모양일꼬.”
관직에 뜻이 없으면 사고나 치지 말든지. 3년 전에 창렬이 저지른 짓이 떠오르자 호판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제 형처럼 관직 생활을 하며 집안에 보탬이 되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얌전히만 지내주면 좋으련만 창렬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래도 자식인지라 대우 받고 살게 해주고 싶었다. 부마만 된다면 벼슬 하지 않아도 평생 대접받고 살 수 있으니 호판은 공주의 외할아버지인 좌상에게 오랫동안 정성을 들여왔다. 제 자식 성품이야 부모가 제일 잘 알지만 온화하고 다정하다, 없는 말을 해댔다. 간택되어 길례를 올릴 때까지만 사고치지 않기를 호판은 빌고 또 빌었다.
“그래야 너도 살고 나도 사는 것이니.”
호판의 시선이 그림 밑에 적혀 있는 그림의 가격으로 향했다.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예규연

학창시절 백일장에 운으로 당선된 이후로 작가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꿈은 점점 멀어지고, 작가보다는 독자로 보낸 시간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더 늦기 전에 독자에서 벗어나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로맨스 소설을 쓰게 되었고, 글쓰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소설을 쓸 때면 꿈을 꾸던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저는 새로운 꿈을 꿉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
많은 사람들이 내 이야기에 즐거워하는 것.
앞으로도 계속 꿈을 꾸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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