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음모의 서막. 2
“다름이 아니라, 문 검사님. 이번 성폭행사건과 연루된 성진그룹 말입니다.”
‘……!’
순식간에 플라스틱처럼 굳어져버린 동진의 얼굴 때문에 안정모는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하였다. 동진은 도저히 표정관리를 할 수가 없었다. 내공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지만, 뇌에 회초리가 감기는 듯한 충격은 제아무리 그라도 감출수가 없었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안정모는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놀라지 말고 들으십시오. 저는 어느 정도 이 사건에 대하여 알고…….”
“잠시만요, 어떻게 아셨죠?”
“아, 죄송합니다. 많이 놀라셨군요.”
동진은 순간 유진을 의심했지만, 두 사람의 공통분모를 찾을 수가 없어 이내 그 의심을 꺼뜨렸다.
“문 검사님. 혹시 JCA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본문 중에서
저자 :
양광운
가천의과학대학을 졸업해, 현재 서울소재병원 영상의학과에서 근무 중인 직장인입니다.
평소 지루함을 불행이라 느끼며, 정신질환의 일부라 단정 짓는 저의 유일한 즐거움은 제 상상과 저도 예상치 못한 연필의 돌발적 행동들입니다.
소설을 쓰는 이유, 소설을 통해 하고 싶은 말, 이런 것들은 언제나 출발선에서만 함께할 뿐, 결국 끝까지 제 곁을 지켜주는 것은 ‘집필에 대한 설렘과 고집’ 뿐이었습니다. 제 설렘과 고집이 독자들에게 얼마만큼의 재미를 안겨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한 줄 허투루 한 것이 없기에 자신 있게 여러분 앞에 서 봅니다.
3. 시작(2)
4. 국회의원 문동진과 JCA
Episode 2. 니시자카 언덕의 십자가
5. 18대 대통령
6. 유서
7. JCA의 정체
8. 정유진, 한기태 그리고 문동진
9. 대한민국의 의지
10. 음모
11. 비밀
12. 어두운 사건Ⅱ(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