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미진은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시 고개를 들며 말했다.
"네가 필요해. 그러니 오늘 하루만 더, 나랑 같이 있어 줘."
미진은 왠지 모를 부끄러움을 느끼며 민기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그리고 이때, 민기는 눈앞에서 밝은 빛이 탁 터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눈앞이 환해지며 앞에서 쳐다보는 여자의 얼굴이 다소 흐릿하게 보였고, '네가 필요해'라는 말이 계속해서 귓가에 반복되었다. 처음으로 엄마가 아닌 또래의 이성에게 들은, 초콜릿보다도 더 달콤한 그런 칭찬. 다른 것 다 필요 없이 그 한 마디에 민기는 다른 모든 생각을 다 잊고 멍하니 홀려 들어가다시피 했다.
"그럴게요."
민기는 어색하게 미소 지으며 대꾸했다.
"어서 와요. 온 김에 우리 집 놀러오세요."
민기는 자기를 빤히 올려다보는 미진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을 끝맺었다.
"난 미진 씨가 좋아요. 그러니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살아남게 해 줄게요."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김존슨

평범하게 태어나, 글 좀 쓰는 아이로 자랐다가, '크큭, 칼로 다 썰어버릴 거야.' 딥 다크한 중2병을 거쳐, 취업 잘 된다는 말에 속아 19년 동안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회복지 전공자가 되어 있단 사실에 난 아직도 놀라는 중.
그 이후 학점에 목숨 걸거나 무작정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등 취업 안 되는 이 시대의 수많은 청춘들을 잠시 따라 해 보지만, '어차피 인생은 한 번인데 내가 좋아하는 글이나 쓰며 살아야지.' 하는 생각에 거의 10년 전 잃어버렸던 꿈을 향해 램프리턴.
한국에 사는 평범한 청춘들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네이버 웹소설에 필명 ‘약빤꽃게’로 '마탑의 초능력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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