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 12 시집.
ㅌ 편.

















막걸리 맛 같은,
-ㅌ.



목젖으로 콧길을 막고, 혀끝을
잇몸에 대어 입길을 막았다가
숨을 불어 내면서
터뜨려 내는,
강한 기(氣)를 수반 소리로

무성 혀끝소리,
거센 터짐소리이나니.

타타타 터터터 탈탈탈 털털？
터덕터덕 텁텁텁텁
토닥토닥 타닥타닥

무겁게 흔들리며 천천히 움직이는
막걸리 맛 같은 음성상징이로다.


















1.
타각(舵角)




벽에 그린 벽화가
상징으로 기호 되고,
거북등에 기호 새기고,

죽편에 글 새겨
주고받고 읽었으니
이 글자 타각이니,

파피루스 종이 나와
붓글씨 쓰는 일
목판에 글을 새겨
찍고 또 찍다가,

금속활자 찍었으니
인류문명 속도진화
분명하나

마음과 생각이 만났으니
어찌 영성 없으리오.















2.
이 말씀에 어울려서,
-타개(打開).




호두를 까 보면 안다.
두드려 깨야 하얀 속살
나온다는 것을,

어렵더라도 달려들어야 한다.
붙들고 늘어져야 한다.
치열하게 적극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그래서 우리나라 대한민국
산업화 구호가
하면 된다. 아니었던가,

소년아 소녀야, 잊지 마라,
하면 된다. 이 말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니
이 말씀에 어울려서.
















3.
아리송한 정답을,
-타격(打擊.)




내가 누구에게 맞는다면,
내가 누구를 때린다면,
내가 어느 것을
내가 때려 부순다면,
어느 것이 나를 때려 부순다면,
그 자리그대로 있다면,

난해한 오지 선다형 문제,

어느 번째에 가장 알맞은
정답을 찾아야 할 것인가,
어느 번째에 가장 틀린
정답을 찾아야 할 것인가,

생각해 본다. 내가 만든
아리송한 문제의
아리송한 답을,

1번 2번 3번 4번 5번

지금
다섯 마리 말들이 2400M를
달리고 있습니다.











4.
타결(妥結)




주고받고 받고 주는

바쳐야만 하고
바쳐야만 하는
바치고 또 바치는

떠다녀만 하는
햇볕 속에
꿈틀거리는 빛은

분간하리라.

옥석을.......






















5.
운명인가 숙명인가,
-타고나다.




하나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여덟 번째,
아홉 번째,
열 번째,
열한 번째,
열두 번째,
열세 번째,

지복 타고나고
타고나지 못하고
운명인가 숙명인가,

꿩 새끼들
같이 흩어져 버렸시야,

이 말씀이 맞는 말인가.
이 말씀이 맞지 않는 말인가.











6.
타고르




동방의 등촉,

오래도록 고마울
브랜드 같은
단어를 만들어 준

인도의 시성.
신의 창조의 미와 조화.

물레 돌리는 간디와
인도를 구하신

성인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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