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


고속도로 달려서사랑을 싣고 엑셀을 밟는다.나는 당신보다 앞서가야 한다는 어떤 지상명제라도 가진 듯이 속도를 가속 한다.찬란한 태양이 작열하는 빛의 공간을 달려서속도 속에 몸뚱이를 묻어버린다.안 돼,안 돼.움켜쥐는 운전대목표지점에의 도착.이직은 행복의 가능성이 있겠다는 북쪽사람들처럼 누군가를 멀긋거리다가 먼 하늘을 본다.어쩌면 그 리운 사람들에 대한 표정을 짓고서.















2.


폭염이 지구를 땀 흘리고 있다언제나 그대로일 것 같은 어떤 힘의 균형으로 지구는 자신의 에너지로 대항하지만더위에 지쳐 누워야할 그늘을 찾나보다.북극과 남극의 손을 잡고 더운 해양에서해수욕을 하고 있겠지물 맞으러간 어머니의 옛날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니까.






















3.


오늘은 2010년 7월 20일.
외손자 주원이를 만나고 온 날
고속도로를 달려서
녀석이 보고 싶어서가속에 가속을 하면서 달려갔지여기는 110킬로 구간입니다.적정한 속도를 유지하시기 바립니다.네비게이션이 하늘을 날아서 땅으로 내려와비행기와 큰 배만 사용하던 것이 내가 몰고 가는 차에 타고 앉아서내 비서가 되어 말해준다.고맙다. 고마워.외손자 주원아, 고맙다.이 세상에 보내주셔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4.

어머니, 하늘에 계신 어머니,당신의 손녀가 결혼해서아들을 낳았어요.예쁘고 영리한 아들을하나님께서 주심으로 기쁘게 받았어요.그렇게도 예수님 말씀 따라서 갈길 가더니어머니, 당신의 외손자, 외손녀,나의 아들 딸들 잘 살아요.무정하게먼저 하늘나라 간 두 동생 진이 딸, 조카딸도 결혼해서 아들 낳고원이 아들, 조카도 결혼해서행복하게 잘 잘아요.하나님 계시는 천국에서 편히 잘 계셔요.어머니, 어머니.불효자식을 용서해 주셔요.단지 효도 못한 불효자식을.












5.


아무런 행동도아무런 말도아무런 생각도아무런 감각도 없이내 소유가 없어져 가루가 되어 버리는 날.
모든 것은 결정되어버렸다는말 한 마디에나는 나는 어디에 던져져 있을까.





















6.

죽어지면 없어져버리면다음에는 그 우주의 너머를 해석할 수 없어서철학은 고달픈 것을,과학은 알기에더 고달픈 것을.메아리만 울려오고실체는 사라져버리는죽음 뒤의 것을어찌해야 될 것인지.그래서 더 고달픈 것을.인정해야 인정하고믿어지는 것을.외로운 성자들을어떻게 위로하고 인사 드려야 하나.















7.

바람이 불어온다.7월의 초복 폭염이 서산으로 몰려가고바람이 불어온다.이 바람에행복하다고나는야, 사는 것이 기쁘다고 외쳐볼거나,네거리에 나가서벌거벗고 외쳐볼거나,벌거숭이 몸뚱이 다 보여주고
소리쳐 볼거나,그런 힘도 다 빠져버린 몸으로거리의 경사도를 인식하지 못하면서달음박질 할 수도 없어무릎을 걷어 올리면걷기가 편해진다 하기에북조선 병사처럼 무릎 차올려 걷기하려다가 발걸음을 멈칫거리면서.이념의 회오리바람에정신이 헛갈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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