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젠장!”
야쿠자는 욕설을 내뱉곤 내 어깨를 안아 일으켰다. 그리고 그대로 4층의 창문을 열었다.
나는 신을 찾았다. 신이시여, 제발 얘가 여기서 뛰어내리자고 하는 게 아니라고 말씀해주세요! 신이시여! 신이시여! 계시면 말 좀, 님하!
신은 없다.
야쿠자가 내 어깨를 쥐고 창문 위로 끌어당겨 뛰어내린 것과 동시에 구경하던 순박한 사람들이 와와 몰려지나갔고 그 뒤에 깡패분들로 보이는 몇몇 분들이 쫓아내려오는 것이 내가 그 건물에서 본 마지막 장면이었다.
마치 단풍잎 떨어지듯, 하지만 실제로는 쇠뭉치 떨어지듯 나는 4층 아래로 휘날렸다.
“꾸워어어어어어어어어!”
나는 필사적으로 손을 내밀었지만 잡을 것 아무 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다아!
“꾸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
생의 마지막 순간, 살아온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간다던데 내 인생은 28살 때까지 갔다가 컴백한 관계로 헷갈리는지 펼쳐지지 않았다. 그저 눈앞에서 창문이 멀어지고 조그매지고 유난히도 까만 것 같은 밤하늘 위로 지나가는 전기줄이 선명했을 뿐이다.


어떤 경우에라도 절망하지 않은 초 긍정 28세(혹은 18세) 황민서!
본디 진지하고 또 진지한 성격이지만 황민서에게 휘말려 어째 영 가오(?)가 살지 않는 29세(혹은 19세) 유상우!
딴데서는 빠질 데 없는데 여기서는 뒤치다꺼리 하다 마는, 그래도 멋진 강준현!

마냥 즐거운 안티 진지 시간 이동물!

* 현재 <나라를 구했다1>는 <대원 씨아이 이상은 작가님의 '나라를 구했다!'의 원작!> 입니다.*

저자소개

목차

Prologue
 
1 타임리프
2 아는 얼굴
3 아는 이름
4 시간의 틈새
5 불가살이의 습격
6 꽃?
7 음모의 냄새
8 음모의 냄새2
9 이왕 이렇게 된 거
10 장난 아닌 사람들
11 장난하는 사람들
12 프로젝트 개과천선
13 프로젝트, 혹은……
14 프로젝트, 그리고……
15 밀고
16 당기고
17 나만 아는 이야기
18 나만 몰랐던 이야기
19 처음으로, 대책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