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날의 반복_임강빈
제1부 그 서두름이여 낙숫물 소리 이름 석 자 삐걱 소리를 내며 백목련 굴렁쇠 가을을 간다 도시 귀뚜라미 가을 까치 둥지 허수아비 문틈 사이로 개구리 울음 문풍지 우수음(雨愁吟) 이삭줍기 정류장에서 똥파리 그리움 제2부 이렇게 흔들고 있으라 한다 들국화 답답한 눈이여 여행하듯 가라 뻐꾹새 소리 두레박 봄이 온다 아파트 단지 나비 한 마리 마른 풀밭에서 익모초 함박눈 꽃샘바람 참새 창가에 기대서 다시 가을에 일상의 즐거움 까치밥 무제 제3부 먼산 바라보기 고독한 레이스 감빛 추억 취미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소풍 가요 무대 기다림 뒷자리에서 건망증 아무렇지 않듯이 소유 남지나해를 지나며 사계(四季) 중학 동창 모임 우울한 날 착각(錯覺) 대둔산 제4부 구름 사이로 별이 빛나던 푸성귀 해바라기 현황(現況) 시 한편을 위해 소재(素材) 계단 오르기 쉽게 쓰여진 시 생략법 배설(排泄) 한 중간에서 입춘 오월 구름 눈물 산모퉁이 풍경 서릿바람 더듬거림 객기(客氣) 풀벌레 소리 타일에 대하여 제5부 아메리카 별견(瞥見) 기상(機上)에서 초록빛 소읍(小邑) 거리에서 어느 공항에서 야영(野營) 조깅 콩코드에서 나이아가라 가는 길 나이아가라 폭포 포트랜드 공항(空港) ▣ 작품해설 결실(結實)과 결정(結晶)·성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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