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 단편소설선 02 배따라기
작품설명: 1921년 6월 <창조>에 발표된 한국 최초의 현대적 의미의 단편소설로 액자 소설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배따라기>는 이러한 액자소설의 장점을 이용하여 내부의 이야기와 외부의 이야기가 '배따라기' 곡조를 매개로 잘 연결되면서 확고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작품 내부의 이야기는 '그', 즉 뱃사공이 방랑하게 되는 계기가 된 부분과 방랑 과정으로 작품의 중심 내용이다. 세 사람('그', 동생, '그'의 아내) 사이에 벌어진 비극적 사건, 아내의 자살, 아우의 가출, 그가 그런 아우를 찾아 뱃사공이 되어 방랑하는 과정이다. 작품 바깥층의 이야기는 진의 시황제를 '제일 큰 위인'으로 생각할 정도로 극단적인 미의식을 가진 '나'가 중심이 되어 서술한 부분이다.
이 소설에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으로는 자연주의 경향으로 감정과 충동에 지배당하는 인물의 설정이다. 이로 말미암아 비극적 사건을 필연적으로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인간의 생태를 자연현상으로 바라보려는 작가의 태도가 드러나 있다.
또한 비극적 사건이 근본적으로 인간의 애욕이 불러일으킨 결과이며, 이야기를 듣는 나 역시 극단적인 미(작품상에서는 흔히 쾌락주의로 나타남)의식을 가졌다는 점에서 유미주의(탐미주의)적인 김동인의 작품 경향을 엿볼 수 있다.
지은이 김동인(金東仁, 1900.10.02~1951.01.05)
소설 작가, 문학평론가, 시인, 언론인
본관은 전주(全州)이며 호는 금동(琴童), 금동인(琴童仁)이며, 필명으로 춘사(春士), 만덕(萬德), 시어딤을 썼다.
평안남도 평양 출생.
1919년의 2.8 독립선언과 3.1 만세운동에 참여하였으나 이후 소설,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였고, 일제강점기 후반에는 친일 전향 의혹이 있다. 해방 후에는 이광수를 제명하려는 문단과 갈등을 빚다가 1946년 우파 문인들을 규합하여 전조선문필가협회를 결성하였다. 생애 후반에는 불면증, 우울증, 중풍 등에 시달리다가 한국 전쟁 중 죽었다.
평론과 풍자에 능하였으며 한때 문인은 글만 써야된다는 신념을 갖기도 하였다. 일제강점기부터 나타난 자유 연애와 여성 해방 운동을 반대, 비판하기도 하였다. 현대적인 문체의 단편소설을 발표하여 한국 근대문학의 선구자로 꼽힌다.
배따라기
지은이 김동인
작품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