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용묵 단편소설선 13 바람은 그냥 불고
- 저자
- 계용묵
- 출판사
- 글로벌콘텐츠출판그룹
- 출판일
- 2013-08-08
- 등록일
- 2016-08-1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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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줄거리: 순이는 오늘도 남편을 기다리고 있다. 남편은 학도병의 신분으로 전쟁터에 돌아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주위 사람들은 죽었을 거라 하지만, 순이는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일제가 들어오면서 일제를 위해 일을 하게 된 영세라는 청년... 창씨 개명에서부터 학도병 지원 광고일까지 영세는 마을 사람들과의 친분을 통해 자신의 출세를 얻어갔으나, 반면에 순이의 남편은 학도병으로 끌려갔다. 최초에 순이네 마을에 학도병 이야기가 들어왔을 때 선달의 아버지는 절대 반대하였다. 아들을 꽁꽁 숨겨서는 오히려 자신이 고문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보내지 않겠노라 한 것이다. 영세가 투입되고 나서부터 이야기는 바뀐다. 영세의 유창한 언변, 그리고 그에게서 받아왔던 어떤 환상과 친밀함이 결국 선달을 마음을 움직였던 것이다. 선달은 영세와의 상담을 통해 학도병 지원을 하게 된다. 이것은 결국 자신과 순이의 재앙으로 바뀌게 된 시초였다.
아무리 후회를 해도 이미 되돌이킬 수 없다. 전쟁은 끝났지만 아들은 돌아오지 않고, 이번에도 영세는 친일파임에도 불구하고 그 영민함을 잘 구슬려 부의 축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오히려 피해자인 순이네는 재산을 압류당하고 착취당하여 양반집이었던 그 명성도 없어지고 가난으로 치달았다. 선달은 이러한 가난과 무의미한 아들에 대한 기다림을 더이상 지속할 수 없다고 결심한다. 그리하여 순이에게 가벼운 위로를 건네며, 결국 집을 팔게 된다. 그는 자신에게 집을 팔겠다는 사람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그순간 그의 눈에 집을 사겠다는 사람의 이름이 영세라는 것을 발견한다. 분노에 눈이 돌아갈 정도가 된 선달은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그 길로 영세의 집으로 달려가 선달에게 호통을 치다 의식을 잃는다. 가족들은 달려와 그를 흔들지만 결국 선달은 눈을 다시 뜨지 못한다.
작품설명: 1947년 4월 23일 <백민>에 발표된 계용묵 단편소설로, 1954년 [별을 헨다](처희문사)에 수록되었다.
징용에 끌려간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기다림이 간절하게 드러난 작품. 작가는 기다림의 과정보다는 일제의 앞잡이로 징용을 강요했던 한국인이 해방 후에도 여전히 득세하며 살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는 데 작가는 주력하고 있다.
***아이러니의 방법을 통해 해방 공간의 비판적인 현실 인식과 그 소설적 형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