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줄거리: 선천적으로 백치에 가까우며 벙어리인 아다다(본면 확실이)는 집안의 천덕꾸러기로 살다가 지참금을 가지고 겨우 시집을 간다. 결혼 5년 동안은 시집갈 때 가지고 간 논이 시집사람들의 생계를 유지시켜준 덕에 대우 받으며 행복하게 살았으나 남편이 돈을 벌어 첩을 얻은 뒤부터는 학대가 시작되었다. 결국 친정으로 쫓겨온 아다다는 그녀를 끔찍하게 위해주는 수롱이를 의지하게 되었다. 수롱이는 아내로 삼아 심미도로 가서 살지만, 수롱이 역시 돈이 있고, 그것으로 장차 땅을 살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크게 실망한다. 그녀의 경험에 의하면 돈이나 땅은 불행을 가져오는 화근인 것이다. 결국 아다다는 땅 살 돈을 바닷물에 던져버렸고, 뒤쫓아온 수롱은 격분한 나머지 아다다를 바다에 빠뜨려버린다.

작품설명: 1935년 5월 <조선문단>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1945년 조선출판사에서 단편집 [백치 아다다]를 간행하였다. 계용묵 초기작 이후 몇 년간 향리에서 침묵을 지키다 동인지 <해조>의 발간이 불발로 끝나자, <조선문단>에 원고를 발표한 것이 이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계용묵은 확고한 문명을 얻게 되었다. 이 소설은 백치 아다다를 통해서 잘못된 인간성을 풍자하고 있으며, 현실의 미적 창조라는 작가의 예술관이 드러나 있다. 물욕의 세계와 인간 본연의 순수세계와의 갈등을 통해 독자에게 참된 인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계용묵(桂鎔默, 1904~1961)

본명 하태용. 1904년 9월 8일 평북 선천(宣川)에서 태어났다. 1919년 삼봉 공립보통학교 졸업 후 중정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조부의 반대로 낙향했다. 1924년 다시 상경하여 휘문고보에서 수학하였으며, 1928년 일본에 건너가 토오요 대학에서 수학했다.

1920년 <소년>지 새소리에서 [글방이 깨어져]가 2등으로 당선되었으며, 1925년 생장 현상 문예시 [부처님, 검님 봄이 왔네]가 당선되기도 했다. 1922년 단편 [상환(相換)]을 <조선문단>에 발표하면도 문단에 등단하였으며, 1927년 <조선문단>에 단편 [최서방]이 당선되면서 단편소설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였다.

계용묵의 초기 작품의 성향은 현실적이고 경향적(傾向的)인 작품 [최서방], [인두지주] 등을 발표했으나, 이후 약 10여 년 동안을 절필한다. 1935년 <조선문단>에 인간의 애욕과 물욕을 그린 작품 [백치 아다다]를 발표하면서부터 순수 문학을 지향하는 일관된 작품 경향을 유지했다. 해방 후 단편 [별을 헨다], [바람은 그냥 불고], [금단], [이불] 등의 압축된 정교미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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