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에게. 1
"토할 것 같아. 날 알아 가면 알아갈 수록 나 같지 않아."
"이지효."
"나 정말 이주호를 만나면서 김진우를 만난 걸까? 정말 그런 걸까? 김진우한테 물어보면……."
"김진우도 아니라고 했다며. 그리고 만약 진짜 네가 헤어지기 전에 둘이 몰래 만났더라면, 그걸 사실대로 너한테 말할 것 같아?"
"……."
"나 같아도 말 안 해. 너 충격 받을 거 뻔하고, 자기 나쁜 놈 되는 건데."
변승현의 말이 맞다. 김진우도 우리는 서로 헤어지고 나서 만난 사이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그 말이 거짓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진우가 나에게 거짓말을 한 것 같다. 그리고 나 역시, 변승현에게 거짓말을 했던 거고…….
"네가 보기엔 어떤데? 이주호가 한 말 진짜 같아?"
"응. 진짜 같아."
"진짜 네가 이주호랑 헤어지기 전에, 김진우 만난 거 같단 말이야?"
"……."
"나까지 속여가면서?"
"그런 것 같아. 아마 나 너한테도 거짓말 한 것 같아."
- 본문 중에서
저자 :
이은조
그저 혼자 상상하는 것에 그쳤는데 글을 쓰고 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시작했던 글이어서 그런지 이렇게 전자책으로 출간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글을 쓰면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까,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지내니 하루하루가 금세 지나갔어요. 그래서인지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쓰고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루했던 일상에서 ‘내가 뭔가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고, 매일 상상하는 재미로 하루를 보냈어요. 어떻게 전개하면 좋을까, 내가 이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생각들을 하며 글을 쓰니 즐거웠어요. 글을 쓸 때만큼은 저는 항상 즐거웠던 것 같아요.
비록 부족함이 많은 글이지만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도 글을 읽는 동안 엔 즐거운 마음이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저서 <아찔한 스캔들>, <비밀의 정원>, <미래를 보는 소년>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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