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너스. 1
그때 입구에서 경비와 요원들이 빠르게 들이닥치더니 갑자기 내 주위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그들은 내게 총을 겨누며 경고의 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웅웅거리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그 사람이에요! 제가 봤어요.”
무리에 휩싸여 있던 어느 여성이 나를 가리키며 날카로운 비명을 질러댔다.
그제야 나는 내 손등 위에 떨어진 것이 작은 소총이었음을 알아보았다. 고개를 들어 그놈을 보았다. 그놈은 사람들 틈에서 몸을 숨기고는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심장이 얼어붙고 피가 싸늘하게 식는 기분이었다. 이 모든 게 준비된 무대였다는 걸 좀 더 일찍 알았어야 했다.
“저놈을 죽여야 한다. 저놈을 죽여야 한다. 저놈을 죽여야 한다. 아주 고통스럽게 아주 처절하게 죽여야 한다.”
나는 목에서 흘러나오는 아주 끔찍한 신음을 흘리며 피를 토하듯 소리를 질렀다.
- 본문 중에서
저자 :
제이나
현재 편집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으며, 시간이 날 때는 음악을 듣거나 자주 몽상에 잠깁니다. 아직도 꿈이 굉장히 많고 하고 싶은 일들이 아주 많습니다. 언젠가는 세계여행을 하고 싶고, 항상 다이어트를 달고 살지만 언제나 제 손엔 달콤한 음식들의 쥐어져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꿈을 그려 주는 좋은 소설가가 되고 싶습니다. 좋은 향기를 주변에 가득 채워 주고 나눠 주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항상 꿈꿉니다.
프롤로그
1. Last Carnival
2. 떠오르지 않는 기억
3. 거울 속 괴물
4. 잃어버린 쪽지
5. 운명에 갇히다
6. 의문의 남자
7. 진실은 어디에도 없었다
8. 또 하나의 걱정거리
9. 메시지
10. 죽음의 위기
11. 잃어버린 다이어리와 팔찌
12. 또 다른 나
13. 빼앗긴 삶 그리고 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