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시발, 너 내가 우습지. 어?"
양손으로 내 멱살을 쥐며 크게 소리쳤다.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날 쳐다보는 그 눈은 당장이라도 나를 집어 삼킬 듯 했다.
"어디서 뭐하다 왔냐? 아까 그 새끼 뭐냐고!"
덜덜 온몸을 떨었다. 울음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너의 손에 맞은 뺨도 열이 오를 대로 올랐는지 불에 덴 것 마냥 화끈거렸다.
"너 그 새끼랑도 잤냐?"
"흑……."
"내가 묻잖아! 왜 대답을 안 해. 왜!"
결국 흐느낌이 터져 나왔다. 떨면서도 줄곧 자신의 눈을 바라보던 내가 고개를 숙이자 그는 내 옷깃을 쥐고 있던 손을 풀었다.
"진짜 싫다, 너."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남다람

안녕하세요. '남매'라는 소설로 처음 인사를 드리는 남다람입니다.
어릴 때부터 소설을 읽고, 그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는 일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나도 한번 써볼까?' 하는 마음을 먹었지만, 좀처럼 염두가 나지 않아 이것저것을 읽던 독자에 지나지 않았어요. 그러다 평소처럼 노래를 듣다 불현듯 글이 떠올라 핸드폰 메모장에 끄적이던 것들이 이렇게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어 결국 출간이라는 벅찬 감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남매'의 소재가 마냥 밝은 소재가 아닐뿐더러 미흡하고 부끄러운 글 솜씨라 사실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려도 될까, 하는 걱정이 앞서지만 작품 속에 들어있는 설렘과 사랑, 그 이상의 감정들을 읽으시는 내내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재하는 동안 관심을 가져주셨던 많은 분들과 냉정한 독자가 되어 피드백을 열심히 해주었던 슬기, 유라, 가족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소설을 통해 특별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작가 남다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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