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고개 들어.”
“…….”
“내가 말했지. 내 말 들으라고. 그딴 식으로 행동하고 다니지 말라고!”
고개를 들어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비웃는 너를 봤다. 매섭게 날 보며 가까이 다가오는 민준이를 보니 구역질이 날 것 같다. 더 다가오기 전에 네가 바라는 말을 해야겠다. 이런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내가 지금 너에게 해야 할 말, 꼭 해야 하는 한 마디가 뭔지 잘 알고 있었다.
“안 그럴게. 네 말 잘 들을게. 그만해. 다른 애들이랑 말 안할게.”
그 말을 듣자 김민준은 내 턱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아준다. 그리고 말없이 날 응시한다. 너는 나를 철저하게 혼자로 만들 생각인가보다. 학교에서 너 때문에 그 흔한 친구하나 없는 나인데 혈혈단신 외톨이로 만들어야 속이 시원할까. 한숨이 터져 나오려하자, 김민준의 커다란 손이 내 머리위에 올라온다. 녀석은 머리칼을 부드럽게 귀 뒤로 넘겨주며 조금 전, 욕설을 내뱉던 그 음성과 정 반대의 목소리로 다정하게 말했다.
“그래. 그래야지. 진작 이렇게 말하면 얼마나 좋아.”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이은조

그저 혼자 상상하는 것에 그쳤는데 글을 쓰고 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시작했던 글이어서 그런지 이렇게 전자책으로 출간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글을 쓰면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까,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지내니 하루하루가 금세 지나갔어요. 그래서인지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쓰고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루했던 일상에서 ‘내가 뭔가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고, 매일 상상하는 재미로 하루를 보냈어요. 어떻게 전개하면 좋을까, 내가 이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생각들을 하며 글을 쓰니 즐거웠어요. 글을 쓸 때만큼은 저는 항상 즐거웠던 것 같아요.
비록 부족함이 많은 글이지만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도 글을 읽는 동안엔 즐거운 마음이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저 서 <아찔한 스캔들>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